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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 전북]군산 함운경 "정권교체 선봉장 되겠다"

(군산=뉴스1) 김재수 기자 | 2016-01-14 11:54 송고
편집자주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9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북지역 정가의 움직임이 부산해졌다. 야권 신당 창당이 본격화되면서 예비후보들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그동안 유래 없는 정치권의 혼선에 예비후보들은 물론 유권자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뉴스1전북취재본부는 지난달 일부 선거구를 대상으로 후보지지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 가운데 현역 국회의원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지지도를 얻은 예비후보들을 만나 이번 총선에 임하는 자세와 각오를 들어본다.
함운경 20대 총선 전북 군산 예비후보가 14일 오전 전북 군산시 수송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2016.1.14/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1985년 서울대학교 재학시절에 미 문화원 점거를 주도했던 함운경(53) 군산미래발전연구소장은 운동권 출신 정치인이다.

함 소장은 점거농성 사건으로 출소한 뒤 통일운동과 청년운동에 몸담았고 총선 도전을 통해 정치권 입성을 시도해 왔다.
1996년 15대 보궐선거 당시 서울 관악갑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셨으며, 이후 고향인 군산으로 내려와 2000년 16대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연거푸 낙선했다.

국회의원 선거에 연거푸 낙선하자 2006년에는 지방선거로 방향을 전환, 군산시장직에 도전하기도 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지금까지 자신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18일 더불어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채비에 나섰다.

함 소장은 군산출신으로 군산제일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했으며, 전 열린우리당 중앙위원, 열린정책연구원 교육연구센터 소장,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을 역임했다.

그는 출마선언 기자회견 자리에서 "군산 뿐만 아니라 나라 전체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없고 있더라도 비정규직에 아르바이트 자리밖에 없을 정도로 정치권이 제대로 된 대책하나 만들지 못하고 있다"며 "야당을 정비하지 않고서는 정권교체를 이룰 수가 없는 만큼 제대로 된 세상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송동에 마련된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함운경 20대 총선 전북 군산 예비후보가 14일 오전 전북 군산시 수송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2016.1.14/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는데 요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보내고 있나.

▲각종 행사장이나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그동안 여러 선거에서 도움을 받았던 분들을 찾아 인사를 드리고 있으며, 예비후보자 홍보물 제작을 위해 공약사항을 정리하느라 부산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번 총선에 출마를 결심한 배경은.

▲현역의원의 정치행태가 참으로 부끄럽다고 생각한다. 국가예산 1조원시대를 열었다고 하는데 70년대도 아니고 도로 내고 다리 놓고 한 것이 국회의원의 업적이라고 주장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본다. 이번 선거에서 책 읽는 도시 군산을 내세울 것이다. 부모와 자녀들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책과 전문사서를 확충하고 독서활동을 격려할 것이다. 이번 선거는 시민들은 먹지도 쓰지도 못하는 시멘트(김관영)냐, 책(함운경)이냐를 선택하는 선거일 것이다. 군산시민들이 책을 선택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얼마 전 뉴스1전북취재본부가 실시한 여론조사 보도를 봤을 텐데, 결과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뉴스1이 2일 보도한 군산선거구 출마예상 후보지지도에서 그는 18%의 지지율로 2위를 기록했다.)

▲현역인 김관영 의원이 32%의 지지율을 얻은 것에 비하면 결과가 예상보다 좋다고 본다. 본인 말로도 현역의원은 4년간 꾸준히 자신을 알리고 활동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차이가 안났다고 생각한다. 저는 이제 출마기자회견 한 것뿐인데 18%에 달하는 많은 분들이 지지해 주었다. 그렇게나 많이 저를 기억하고 국회의원으로 지지해주고 있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평생을 도움만 받고 살았다. 이제는 갚을 때가 된 것 같다.

-노무현재단 기획위원을 역임하면서 친노(親盧)로 분류하는 등 더불어민주당에 맞는 정치인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탈당한 이유는 무엇인가.

▲저는 노무현대통령이 되는 데 앞장 선 사람이다. 노사모 이전에 경선준비를 금강빌딩사람들과 했다. 대통령후보가 된 직후인 2002년 보궐선거에 강봉균 후보가 공천을 받았다. 대통령이 되시고 저는 어떤 관직도 받지 않았다. 관직에 오른 사람을 기준으로 하면 저는 친노도 아니다. 노무현 대통령을 좋아하냐는 기준으로 하면 친노가 맞다. 2015년 초부터 신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당과 야당이 특권층을 대변하고 기득권을 옹호하고 있다. 이를 깨는 정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연장선에 있다. 한편으로 선거에서 1대1 구도를 만들고 싶었다. 돈이 많이 드는 경선을 죄짓는 일이라 안하기로 맘 먹었다. 그래서 탈당했다.

함운경 20대 총선 전북 군산 예비후보가 14일 오전 전북 군산시 수송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2016.1.14/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현역의원인 김관영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함께 국민의당으로 합류를 결정했다. 그 동안 신당 합류를 통해 새로운 정치판을 짜겠다고 입장을 밝혔는데 이후 달라진 것은 있는지.

▲본인이 탈당 안한다고 누차 강조했고 그런 줄 알았다. 신당이 정리되는 대로 공천 신청해서 김관영 의원과 1대1 선거구도를 만들려고 했는데 탈당하면서 쉽지 않게 됐다. 2월 말에 가야 여러 정당과 선거구도가 정리될 것이라 보고 있다. 다자구도가 되건 또는 양자구도가 되건 내 할 일과 내 하고 싶은 바를 시민들에게 전달해서 시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수 차례에 걸친 출마로 지역 내에서 인지도가 높다. 하지만 이로 인해 유권자들의 회의감도 만만치 않다.

▲회의감이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지난 여론조사 결과가 좋게 나왔다. 50대 이상 여성들이 반응과 거부감을 잘 알고 있다. 아직도 유언비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참 오래간다고 느낀다. 이를 악물고 있다. 이겨낼 것이다. 지금까지 현장에서 접해보면 괜찮다. 만만치 않은 회의감 이런 건 느끼질 못했다.

-함운경의 장점은 무엇이고 단점이 있다면.

▲사안의 핵심을 빠르게 파악하고 결심하면 강한 추진력을 발휘한다. 단점은 왼쪽 눈을 다쳤고 갈수록 시력이 나빠져 사람을 잘 못 알아본다는 지적을 받는다. 그리고 처음 보는 사람한테 다정하게 다가가는 데 능력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처음 보는 사람한테는 좀 어색해 한다. 그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단점이라고 보더라.

-공약으로 중분위의 새만금 1·2호 방조제를 바로 잡겠다고 밝혔는데 방안은.

▲사안의 중대성을 3·4호 방조제에 대한 대법원 판결 때부터 알았어야 했다. 국회의원이 어렵게 진행되는 것을 파악하지 못한 결정적인 과오가 있다. 중분위는 기본적으로 장관·차관이 중요 멤버이다. 김제의 최규성 의원은 2012년 대법원 결정 이후 2년 동안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한다. 그런 노력을 못한 것이 아쉽다. 먼저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 지방자치법개정운동을 비롯하여 대법원에 영항을 미칠 수 있는 시민들의 투쟁까지도 강구해야한다. 두 번째로 군산의 성과가 될 수 있는 새만금 관련 부분을 빠르게 집중적으로 진행하도록 강제해야 한다.

-군산과 관련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되는 현안사업과 그에 대한 해결 방안은.

▲현안사업은 미래에 대한 투자다. 우리 아이들에 대한 투자가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사업이다. 내집 앞에 도서관을 만드는 데 우선하겠다. 학부모 학습지원센터와 같이 학부모와 자녀들 교육에 우선 투자하겠다. 좋은 대학입학성적이 아닌 진짜 교육도시 최고인 군산을 만들 수 있다. 그 일에 매진하고 싶다.

-유권자들에게 더 하고 싶은 말은.

▲정치가 바뀌었다. 현명한 유권자라면 70년대 정치하는 사람처럼 시멘트 예산 따왔다고 자랑하는 정치인을 퇴출시킬 것이다. 생각있는 유권자라면 지방의원과 파트너로, 단체장과 파트너로, 시민단체와 파트너로, 다른 정당 사람들을 파트너로 생각하며 협력하는 정치인이 지금 시대에 맞는 정치인이라고 볼 것이다. 국회의원 제대로 바꾸면 군산에 낡은 정치문화를 바꾸는 혁명적인 변화를 경험할 것이다. 많은 지원과 격려를 바란다.


kjs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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