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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니, KF-X 공동개발 가계약 타결…사업 '숨통'

인니, KF-X사업 20% 비용부담 대신 기술자료 및 시제기 1대 획득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2015-11-22 15:00 송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남 사천 공장의 전투기 조립라인.© News1 이종덕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경남 사천 공장의 전투기 조립라인.© News1 이종덕 기자

한국형전투기(KF-X) 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22일 인도네시아측과 가계약을 체결했다.

KAI는 인도네시아의 20% 비용분담과 기술·개발자료 이전 범위 등의 내용이 담긴 'KF-X 체계개발 인도네시아 참여' 가계약을 인도네시아 정부 및 국영업체(PTDI : PT Dirgantara Indonesia)와 각각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측은 이날 오후 2시, 중구 서울사무소에서 우리측 장성섭 KF-X 사업추진 본부장(부사장)과 이상명 보라매사업 단장, 인도네시아 측 팀블 시아얀 국방부 예비전력총국장, PTDI의 아데 유유 와유나 이사, 헤리 얀사 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식을 가졌다.

이에 인도네시아는 KF-X 체계개발 사업비 약 8조6700억 원 중 20% 규모인 1조7000억 원을 비용분담하는 대신, 설계와 일부 부품의 생산에 참여하고 기술자료 및 시제기 1대 등을 획득하게 된다.

양측 간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한때 사업 추진 가능성을 두고 논란을 빚어온 KF-X사업에 숨통이 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2011년 전투기 공동탐색개발 계약을 맺고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가 KF-X 체계개발 비용의 20%를 부담하는 내용의 기본합의(PA)를 체결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업체가 KF-X사업 비용의 20%를 투자하는 대신 KAI측이 인도네시아업체에 얼마만큼의 우리 자체 기술을 이전해주느냐가 협상의 쟁점이 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미국이 AESA(다기능위상배열) 레이더 등 4개 핵심기술 이전을 거부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인도네시아 측이 사업에서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국회는 지난달 30일 KF-X 개발사업에 투자할 2016년 예산, 약 890억 원(1조700억 루피아)을 통과시키는 등 사업 추진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고 KAI는 전했다.

양측 간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이날 체결된 가계약을 부속문서로 다시 KAI와 KF-X 개발사업의 정식 본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안으로 KAI와 본계약을 체결하고 KF-X 체계 개발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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