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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홀로 설 것" 영상 게재…전시·안보회의 통해 美 대응 결정

바이든 '무기 지원 중단' 경고에 국방장관 등 불편함 표현
이집트 카이로 머무르던 '휴전 협상 대표단'도 귀환 중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김성식 기자, 정지윤 기자 | 2024-05-09 23:39 송고 | 2024-05-09 23:47 최종수정
5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열린 세계 홀로코스트 추모의 날 기념식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5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5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열린 세계 홀로코스트 추모의 날 기념식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5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향해 '라파 군사작전 강행 시 무기 지원 중단' 경고를 한 데 대해 9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측 관계자들이 줄줄이 불편한 기색을 노골적으로 내보이고 나섰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지난 5일 홀로코스트 추념일 연설 영상 중 일부분을 게시했다.
1분 6초 가량의 이 영상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나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그 어떤 압력이나 국제사회 결정도 우리를 지키려는 이스라엘을 막지 못한다고 말한다"며 "이스라엘이 홀로 서야 한다면 이스라엘은 홀로 설 것"이라고 말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또한 이날(9일) 전몰자 추모식에서 "우리는 강해질 것이고 우리의 목표를 달성할 것이며 하마스와 헤즈볼라를 타격하고 안보를 달성할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고, 다른 나라도 없다"고 밝혔다.

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이스라엘 공영 칸(KAN)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엄포와 관련 "어렵고 매우 실망스러운 발언"이라고 했다.
이어 "바이든과 민주당에 표를 던졌던 미국 유대인들도 많았지만 이제는 주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오후 전시 내각, 안보 내각 회의를 연이어 열어 바이든 대통령의 경고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응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휴전 협상을 위해 앞서 이집트 카이로로 향했던 이스라엘 대표단은 현재 이스라엘로 귀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스라엘 측은 전날(8일) 카이로 휴전 협상에 임한 뒤 "돌파구가 열릴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당분간 (대표단이) 카이로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 측 관계자는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대표단의 귀환과 관련 "바이든 대통령의 무기 지원 중단 결정과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집트 국영 매체 알카헤라 뉴스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협상단이 "이틀 간의 협상 끝에 9일 카이로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이집트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이집트와 카타르, 미국 등 중재자들이 양측(이스라엘-하마스)의 관점을 좁히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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