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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 중 사고 현장 뛰어든 경찰…사명감으로 생명 구했다

(군포=뉴스1) 김기현 기자 | 2024-05-01 11:27 송고
사고 현장.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2024.5.1 / 뉴스1 
사고 현장.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2024.5.1 / 뉴스1 

"차량에 물이 차오르는 걸 보니 '구조해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죠."

경기 군포경찰서 군포지구대 소속 이남훈 경장은 지난달 20일 오후 5시쯤 경북 상주시의 한 도로변 하천에 승용차 1대가 전복된 상태로 빠져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당시 이 경장은 모처럼 가족여행을 만끽하고 있던 중이었지만, 1분 1초가 급한 사고 현장을 모른 체 지나칠 수 없었다.

이에 그는 급히 갓길에 자신의 차량을 세운 뒤 사고 현장에서 만난 최초 목격자로부터 상황을 청취하고, 주저 없이 하천으로 뛰어들었다. 이 경장 가족 역시 그의 뒤를 따랐다.

이후 이 경장 가족은 약 5분 동안 침수 차량 뒷문을 잡아당겨 개방한 후 내부로 진입해 의식을 잃어가던 운전자 A 씨(70대)를 구조했다.

경기 군포경찰서 군포지구대 소속 이남훈 경장.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2024.5.1 / 뉴스1
경기 군포경찰서 군포지구대 소속 이남훈 경장.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2024.5.1 / 뉴스1

이어 A 씨를 하천 인근 도로가로 옮겨 의식을 확인하고, 경찰과 119 구급대가 올 때까지 그의 곁을 지켰다.
이 경장의 투철한 사명감과 그 가족의 용기 있는 행동이 자칫 목숨을 잃을 뻔한 A 씨를 구해낸 셈이다.

이 경장은 "'아직 사람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구조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무사히 구조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다"고 전했다.

이용석 군포경찰서장은 "휴가 중임에도 위험할 수도 있는 사고 현장에서 보여준 용기와 사명감에 박수를 보낸다"며 "경찰관의 관심과 행동으로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kk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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