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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선 교수 "'화차' 김민희, 이선균 진짜 사랑했다 느껴져" 이유는(종합)

'지선씨네마인드' 4일 방송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2022-11-04 23:41 송고
SBS '지선씨네마인드' 캡처
SBS '지선씨네마인드' 캡처

박지선 교수가 '화차'를 분석했다. 

4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지선씨네마인드'에서는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가 김민희, 이선균 주연의 영화 '화차'를 분석했다. 
'화차'는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진 약혼녀 강선영(김민희 분)을 찾기 위해 장문호(이선균 분)가 전직 형사인 사촌 형 김종근(조성하 분)과 함께 강선영을 찾아 헤매며 시작하는 작품.

이후 장문호는 자신이 알던 약혼녀 강선영의 모든 게 거짓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차경선이란 여자가 강선영의 신분을 사칭해 살아왔다는 사실까지 알게 돼 충격을 선사한다. 이같은 미스터리 추리극을 분석한 박지선 교수는 차경선에게서 '지존파'를 떠올렸다.

그는 "'나 사람 아니야' 이 말을 누가 많이 했냐면 연새 살인 조직 지존파에 김현양이라는 행동 대장이 있다. 지존파가 잡힐 때 카메라에 대고 그런 말을 했었다"라고 알렸다.

이어 "눈에서 살기가 느껴진다. 차경선도 사실 결혼을 약속한 사람 앞에서 스스로를 쓰레기라고 사람 아니라고 비인격화 한다"라면서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이 저런 사람이다. 나 사람 아니라고, 그럼 못할 게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박지선 교수는 "이 대사 안에서 느껴지는 게 차경선이 장문호를 진짜 사랑했나 보다 그게 느껴진다"라고 해 이유에 궁금증을 유발했다.

박지선 교수는 "장문호를 위해 빨리 날 더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서 혼란을 덜해주기 위해서 일부러 차경선이 모진 말을 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장도연은 "그래서 말하는 건 단호한데 표정은 혼란스러워 보인다"라고 거들었다. 

SBS '지선씨네마인드' 캡처
SBS '지선씨네마인드' 캡처

'화차' 변영주 감독도 이날 방송에 함께했다. 그는 마지막 장면에 대해 "원래 시나리오는 이런 게 없었다"라고 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장문호가 딱 잡고 '너 누구야' 뭐 이렇게 얘기하면 차경선이 굽신거리며 '죄송하다, 잘못 봤다' 이러면서 그냥 가는 거였다"라고 밝혔다. 

변영주 감독은 "이선균 배우한테 끝까지 해보고 싶은 말이 뭐냐고 했더니 '나 사랑했는지 묻고 싶다, 이 영화 난 멜로로 풀고 있다' 하더라. 그래서 김민희 배우한테 물어봤더니 '사랑한다고는 못하죠' 하더라. 그래서 만들어진 장면"이라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 말이 '너로 살아' 이거 아니었냐. 차경선이 혼자 걸어가면서 뭐라고 중얼거리지 않냐. 장문호가 한 말 '너로 살아' 그걸 계속 반복하는 거다"라고 밝혔다.

이에 장도연은 "제가 오늘 방송을 위해 영화를 다시 보고 왔는데 '나쁜 자식' 이런 자막으로 뜨더라"라며 놀라워했다. 변영주 감독은 미친 거 아니냐면서 깜짝 놀랐다. 그러자 장도연은 "아니 갑자기 돌아서서 욕을 하는 거다. 왜 그렇게 자막에 욕을 써놨을까"라며 "아 역시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화차'가 왜 여전히 공포스러운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변영주 감독은 "영화는 개봉 후 한달까지만 감독의 것이다. 그게 지나면 감독 것이 아니라 관객 기억의 것이다. 때로는 제 의지와 상관 없이 발굴되기도 한다. 그래서 오히려 제가 궁금하다. 뭘까, 왜 여전히 공포스러울까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2022년 새롭게 현실 공포 영화로 다가온 '화차'. 박지선 교수가 소름 포인트를 언급했다. "결국 모든 사람들이 다 가면을 쓰고 있는 게 아닌가, 아무도 신뢰할 수 없는 우리 현실의 공포를 엿볼 수 있다. 개인정보 유출의 공포가 일상이 된 상황 아니냐. 이런 게 10년 전 개봉한 영화에 다 담겨 있지 않나 싶다"라는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l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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