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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 "'미스트롯' 후 트로트 공부 몰두…빌보드 차트인 목표" [N인터뷰]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2-10-24 09:00 송고
가수 두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0.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가수 두리가 19일 서울 종로구 뉴스1 본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0.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2019년 '미스트롯 시즌1'에서 통통 튀는 '4차원 거울 공주' 콘셉트로 눈도장을 찍은 주인공이 있다. 바로 걸그룹 출신 가수 두리다. 2018년 걸그룹 GBB(지비비)의 메인보컬로 데뷔, 이듬해 '미스트롯1'에서 최종 순위 7위를 차지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두리는 2020년에 솔로로 정식 데뷔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두리가 최근 발표한 신곡 '싱글2벙글'은 첫눈에 반한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면 마냥 행복한 마음을 담은 상큼하고 풋풋한 사랑 노래로, 한 번 들어도 따라 부를 수 있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반복되는 하이라이트, 독특한 가사가 매력적인 곡이다. 신곡 제목은 '싱글벙글'이라는 의미와 함께 '싱글(솔로)이 벙글'이라는 뜻도 담겨 흥을 돋운다.
댄스 트로트 장르의 신곡으로 남녀노소를 공략하겠다는 말한 두리는 최근 뉴스1과 만났다.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트로트 붐을 이끌기도 했던 그는 "전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트로트를 알리고, 빌보드에도 진입해보고 싶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가수 두리 /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가수 두리 /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신곡 '싱글2벙글'을 소개해달라.

▶말 그대로 '싱글벙글'이라는 의미다. 행복하고 발랄하다는 뜻도 있고, 모든 분들이 다들 힘들고 지치셨으니 내 노래를 듣고 모두가 싱글벙글, 행복한 날들로 가득하라고 해서 제목을 짓게 됐다. 그리고 '싱글'이 솔로라는 뜻이다. 싱글이 솔로를 만나서 벙글하게 된다는 뜻도 있다. 이 노래를 듣는 모든 분들이 앞으로 마냥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사에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가 나열돼 있는데, 팬들이 노래를 듣고 한글날 노래 같다고 해주더라. 작사가님도 가사를 쓰다가 자연스럽게 라임이 맞춰졌다고 했다.

-이번 곡의 작업 과정은 어땠나.
▶수월했다. 작곡가님이 날 염두에 두고 쓴 곡처럼 딱 들어맞았다. 테스트 겸 가이드 녹음을 하러 간 날, 테스트 녹음하러 간 게 본 녹음이 됐다. 작곡가님이 너무 잘 어울린다고 해서 바로 끝난 거다. 수월하게 잘 끝나서 좋은 징조라고 생각한다. 하하. 나도 마음에 들어서 기분 좋게 끝냈다. 시작이 좋아서 기대가 많이 된다. 물론 트로트는 장기적으로 바라보긴 하지만, 좀 더 빠르게 반응이 왔으면 한다.

-'미스트롯1'을 통해 본격적으로 트로트에 입문했는데, 그 이후 3년간 달라진 점을 꼽자면.

▶2019년에 '미스트롯'을 했을 땐 트로트에 막 입문한 신생아 같은 느낌이었다. 그 이후부터는 트로트를 점점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트로트를 정식으로 배워본 적이 없어서 배우면 배울 수록 할 게 많더라. 걸그룹 데뷔 전에도 회사원이었어서 모르는 게 너무 많았다. 해야 할 게 많아서 부담감도 정말 컸다. 그래서 혼자서 트로트 공부를 시작했고, 지금은 심적으로도 여유로워졌다.
가수 두리 /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가수 두리 /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트로트 공부는 어떻게 했나.

▶막 입문했을 땐 꺾기, 밀당을 정석대로 해야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선배님들을 보니까 여러 가지 스타일이 있는 게 보이더라. 나도 나만의 스타일을 찾기 위해서 혼자서 독학을 했다. 그렇게 여러 가지 방법을 조합하고, 나에게 맞는 소리를 찾으려고 계속 연습했다. 특히 장윤정 선배님의 소리를 많이 찾아서 봤다. 배울 수 있는 건 뽑아서 나만의 것을 만드려고 노력했다. 사실 혼자서 하느라 너무 힘들었는데, 공부를 하다 보니까 재밌더라. 알면 알수록 매력이 있는 게 트로트다.

-2019년에 '미스트롯'에 도전하면서 트로트 붐을 이끌기도 했는데 되돌아보니 어땠나.

▶기분이 뿌듯하다. '미스트롯'을 하면서 트로트 붐이 일었고, 이슈가 되지 않았나. 물론 기존에 트로트의 길을 닦아 놓으신 많은 선배님들이 있었지만 '미스트롯'으로 붐이 일지 않았나. 나도 그 이슈 속에서 같이 성장하게 됐다. 아직도 우리끼리 '정말 좋다, 우리 덕분에 행사도 많아지고 환경도 많이 바뀌었다'라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트로트 가수로서 목표는 무엇인가.

▶트로트 가수로는 2019년에 시작했는데 연차에 비해선 노래를 많이 낸 편이다. 특히 이번 노래가 나의 히트곡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진짜 애정을 갖고 나온 노래인 만큼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항상 얘기하는 목표는, 트로트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에 들어가고 싶다는 것이다. 워낙 출중한 선배님들이 많지만, 선두주자가 되어서 전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K-트로트를 알리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가수 두리 /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가수 두리 /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세계적인 트로트 가수가 되겠다는 목표는 어떻게 가지게 됐나. 비화가 있을지 궁금하다.

▶'미스트롯'에 출연하면서 공주 콘셉트를 보여줬는데, 이게 유튜브에 퍼지면서 미국에서 한 작곡가가 나와 같이 작업을 하고 싶다고 회사로 연락이 온 거다. 직접 노래까지 만들어서 보내줬다. 해외에서 거의 모를 텐데 '미국으로 오면 된다'라고 연락이 오니까 희망이 생기더라. 그 이후로 남미에서도 연락이 오기도 했다. 그때 완전히 자신감이 생겼고, 그때부터 막연히 꿈을 가지게 됐다. 앞으로 여기서 내가 포인트만 하나 더 뽑아내면 빌보드도 진짜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은 크게 가지라고 하지 않나. 열심히 하면 언젠간 이뤄질 거라 생각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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