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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강릉 왕산면 캠핑장 야영객 90여명 이틀째 고립

인근 댐 수문 폐쇄에도 계속된 폭우에 탈출 지연…"모두 안전"
강릉 왕산면 255㎜ 등 폭우…영월 고립 야영객은 대부분 빠져나가

(강릉=뉴스1) 이종재 기자, 윤왕근 기자 | 2022-08-11 10:32 송고 | 2022-08-11 11:31 최종수정
연일 이어진 폭우에 강원 강릉시 왕산면의 한 야영장 출입 교량이 물에 잠기면서 야영객 90여명이 이틀째 고립돼 있다.(독자제공) 2022.8.11/뉴스1
연일 이어진 폭우에 강원 강릉시 왕산면의 한 야영장 출입 교량이 물에 잠기면서 야영객 90여명이 이틀째 고립돼 있다.(독자제공) 2022.8.11/뉴스1

강원 강릉시 왕산면의 한 야영장 출입 교량이 물에 잠기면서 야영객 90여명이 이틀째 고립돼 있다.

11일 소방당국과 강릉시 등에 따르면 전날 밤 강릉시 왕산면 대기리의 한 캠핑장에서 캠핑을 하던 야영객 90여명이 인근 하천의 수위 상승으로 출입 교량이 잠겨 이틀째 발이 묶여 있다.
이들은 도보 산행으로는 캠핑장을 빠져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불어난 하천으로 교량이 물에 잠기면서 차량통행이 어려워지자 이들 야영객들은 캠핑장에서 하루 더 머물렀다.

강릉시는 인근 도암댐의 방류 중지를 한국수력원자력 측에 요청했고, 11일 오전 5시30분부터는 수문이 폐쇄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쯤 하천 수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캠핑장 일대에 계속된 폭우로 수위가 좀처럼 낮아지지 않아 고립된 야영객들의 탈출이 지연되고 있다.

강원 강릉소방서 소속 구조대원들이 11일 강릉 왕산면 고립 야영객에 전달할 비상식량을 보트에 싣고 하천을 건너고 있다.(강릉시 제공) 2022.8.11/뉴스1
강원 강릉소방서 소속 구조대원들이 11일 강릉 왕산면 고립 야영객에 전달할 비상식량을 보트에 싣고 하천을 건너고 있다.(강릉시 제공) 2022.8.11/뉴스1

지난 8일 0시부터 11일 오전 6시까지 강릉 주요지점 누적강수량은 왕산면이 255㎜로 가장 많았고 강릉 178.9㎜, 북강릉 175.9㎜, 연곡면 173.5㎜, 옥계면 165.5㎜ 등이다.

도와 강릉시는 야영객들의 고립이 지속될 경우를 대비해 비상식량 공수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직원 40여명을 현장에 대기시켜 만일의 사태에도 대비하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고립된 야영객들은 현재 안전한 상태”라며 “집중호우로 불어난 하천 수위가 낮아지면 교량을 통해 야영객들 모두 빠져나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후 영월군의 한 야영장에서도 출입 교량이 하천 수위 상승으로 잠기면서 야영객 등 150여명이 고립되는 일이 벌어졌다.

다행히 차츰 비가 잦아들고 수위가 낮아지면서 야영객들 대부분이 빠져나갔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원 강릉 왕산면 고립 야영객에 비상식량 전달하는 소방대원.(강릉시 제공) 2022.8.11/뉴스1
강원 강릉 왕산면 고립 야영객에 비상식량 전달하는 소방대원.(강릉시 제공) 2022.8.11/뉴스1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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