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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자도 없는데…'에이스' 고영표마저 무너진 KT, 속절없이 4연패

고영표, 27일 두산전 4이닝 9실점 최악투…개인 한 경기 최다 자책점
선발-불펜 연쇄 붕괴, '투수 왕국' 불명예…오늘 '신인' 원상현 출격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4-03-28 11:08 송고 | 2024-03-28 14:41 최종수정
2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4.3.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2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1회초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4.3.2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또 '슬로 스타터'일까. KT 위즈의 출발이 좋지 않다. 이번엔 지난 2년과 달리 부상자도 없는데, 에이스 고영표까지 무너지면서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인다.

KT는 지난 27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8-11로 패했다.
이로써 KT는 개막 이후 4경기를 내리 패했다. 아직 승을 올리지 못한 팀은 KT와 롯데(4패), 키움(3패) 등 3팀이다.

롯데, 키움과 달리 KT는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던 팀이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던 탄탄한 전력을 유지했기에 전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더욱이 올 시즌엔 특별한 부상 이탈도 없다. KT는 2022년, 2023년 2년 연속으로 시즌 초반 주전들의 줄부상 악재에 시달렸는데, 올해는 작년에 팔꿈치 수술을 받은 소형준을 제외하곤 변수가 없었다.
특히 4경기 모두 마운드가 불안했다. 투수력은 KT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부분이다. 

4경기 중 2경기는 불펜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나머지 2경기는 선발투수가 초반부터 부진했다. 선발과 불펜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며, '투수 왕국'에 어울리지 않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27일 경기에선 믿었던 고영표가 무너졌다. 고영표는 초반부터 두산 타자들에게 많은 장타를 허용한 끝에 4이닝 1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9실점이라는 최악의 투구를 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 /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 /뉴스1 DB © News1 이재명 기자

9실점은 2015년 데뷔한 고영표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자책점 신기록이다. 그는 2018년 8월7일 NC전에서도 9실점을 기록한 적이 있는데, 당시엔 수비 실책으로 인해 자책점은 8점이었다.

KT는 비시즌 고영표에게 5년 총액 107억 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하며 힘을 실어줬는데, 새 시즌 첫 등판에선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믿었던 에이스의 부진으로 연패를 끊지 못한 KT는 '루키' 원상현의 어깨에 연패 탈출을 노린다.

28일 두산전에서 데뷔 첫 등판에 나서는 원상현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지명받은 신예다. 스프링캠프부터 이강철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고,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투구를 이어나가며 5선발 자리를 꿰찼다.

28일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KT 위즈 루키 원상현. (KT 제공)
28일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KT 위즈 루키 원상현. (KT 제공)

팀이 연패에 빠진 어려운 상황에서 데뷔 첫 등판을 하게 됐지만, 배짱이 좋고 무엇보다 시속 150㎞에 달하는 직구 구위가 위력적이다.

연패 중이지만 타선의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KT는 '돌아온 MVP' 멜 로하스 주니어가 4경기에서 3홈런을 뽑아냈고, 지난해 퓨처스리그 타격왕 천성호는 4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 중이다. 리드오프 배정대의 감도 좋다.

다만 중심 타순의 박병호(0.143)와 강백호(0.211)가 아직 침묵하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 이들이 로하스의 뒤를 받쳐주면 KT의 공격력은 더욱 살아날 수 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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