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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하다 고3 아들 주머니서 콘돔, 눈앞이 깜깜…모른 척해야 하나요" 母 고민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4-03-19 14:37 송고 | 2024-03-19 15:22 최종수정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고교생 아들의 주머니에서 피임 도구를 발견한 어머니가 고민을 토로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들 때문에 고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아들을 둔 엄마라고 소개한 A 씨는 "어떻게 얘기를 꺼내야 할지도 고민되는 일이 생겨 도움을 받고자 글을 썼다"고 운을 뗐다.

A 씨는 "오늘 세탁기를 돌리려고 빨래 바구니에 있는 아들 바지 주머니를 확인하는데 콘돔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살갑지 않지만 착하고 성실한 아들인데, 작년 가을에 여자 친구가 생긴 건 알고 있다"며 "가끔 여자 친구 얘기 들으면 마냥 귀엽고 예쁘게 사귄다고 생각했다"라고 적었다.

A 씨는 "근데 콘돔 발견한 순간 눈앞이 깜깜해지더라. 남의 집 귀한 딸 흠집이라도 낼까 봐. 아들 둔 죄인 같은 기분이 계속 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직 아들한테는 아무 얘기 못 꺼냈는데 그냥 모른 척 지나가야 할지, 뭐라고 얘기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 남편에게도 아직 말 못 하고 혼자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A 씨는 "남편 도움 받긴 할 건데 남편 또한 처음 겪는 일이라 당황할 것"이라며 "아이에게 뭐라고 얘기해줘야 할지 현명한 엄마들의 고견을 듣고 싶다"고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콘돔이 발견된 게 다행이다. 관계에 대한 책임감을 말해주는 게 중요하다", "아주 바람직하다. 남의 집 딸내미 임신시키는 것보다 안전한 피임 도구 쓰는 게 훨씬 좋다", "이미 여친 있는 아들의 성생활을 엄마가 말리고 야단친다고 듣겠냐? 콘돔 챙길 정신은 있으니 최소한 책임 의식이 있다는 얘기", "'고딩엄빠'처럼 피임 없이 싸지르고 책임 못 지고 애 버리는 것보다 낫다"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적어도 성인 돼서 결과에 책임질 수 있을 때 하라는 게 진정한 교육 아니냐", "콘돔 쓰면 상관없다는 거냐? 쿨하다", "피임과 미성년 관계는 아직 지양해야 한다고 강하게 얘기해야 한다" 등 의견을 남겼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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