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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코인 투자 안 한다"는 국민연금, 美 코인베이스 주식은 260억원치 샀다

3분기 주당 평균 70.5달러에 매수, 현재 40% 수익

(서울=뉴스1) 공준호 기자 | 2023-11-16 11:32 송고 | 2023-12-01 16:20 최종수정
2023.10.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2023.10.2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국민연금이 나스닥에 상장된 코인베이스 주식을 약 260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연금이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에 가상자산 관련 기업을 담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6일 국민연금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민연금은 코인베이스 주식 28만2673주를 취득했다. 평가액은 1993만4100달러로 한화 261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2021년 4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미국 최대의 가상자산 거래소다. 가상자산 거래량이 증가할수록 실적이 늘어나는 만큼 주가와 가상자산 가격이 연동되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로 지난 9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1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랠리를 보이자 코인베이스는 전거래일보다 5.14% 급등한 92.86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그동안 변동성 등을 이유로 가상자산에는 직접 투자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둬왔다. 2021년에는 국민연금이 출자한 펀드에서 가상자산 관련 사업에 투자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국회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당시 국민연금 측은 거래소에 투자했을 뿐 가상자산은 연금의 투자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국민연금이 코인베이스를 매수한 뒤 비트코인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국민연금은 해당 종목으로 높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3분기 말 종가 기준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70.5달러다. 간밤 종가 기준으로 코인베이스가 98.15달러에 마감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3분기 말부터 현재까지 40%가량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ze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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