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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희 '전청조 사기' 고소당해 피의자 입건…피해액 늘어나 26억

피해자 20명…'전씨 공범 의혹' 남씨 고소장 접수
경찰 "곧 소환조사…필요시 거짓말탐지기도 검토"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2023-11-06 12:00 송고 | 2023-11-06 14:26 최종수정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을 받는 전청조 씨가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3.11.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 재혼 상대로 알려진 뒤 사기 의혹을 받는 전청조 씨가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23.11.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재벌 3세를 자처하며 온라인 부업 세미나 수강생 등을 대상으로 자금을 편취한 전청조씨(27) 사기 사건의 피해금액이 종전 19억원에서 약 26억원으로 늘어났다. 또 고소·고발에 따라 결혼 상대였던 남현희씨(42)도 피의자로 입건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6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간담회에서 "전씨 사기 사건 관련 남현희씨에 대해서도 사기 혐의로 고소장 1건이 접수됨에 따라 피의자로 입건한 상황"이라며 "조만간 남씨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공범 여부, 편취금 사용처 등을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는 한편, 피해금 회수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전청조씨 사기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접수된 고소·고발은 11건, 진정은 1건이다. 피해자는 20명, 피해 규모는 약 2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씨는 자신을 '재벌 3세'로 소개하며 지인과 강연 등을 통해 알게 된 수강생에게 접근해 투자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일부는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전씨를 체포했다. 이어 지난 3일 구속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대체로 해외 비상장회사에 투자를 권유하거나 국내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에 투자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며, 결혼 자금을 편취한 사건도 1건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남씨를 비롯해 전씨의 공범 존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김민석 강서구의회 의원은 남씨와 유튜버 A씨, 부업 세미나 강연업체 대표 B씨, 전씨의 경호원을 공범으로 수사해달라고 서울경찰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남씨는 이에 대해 김 구의원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김 구의원도 무고로 맞고소했다.

남씨는 최근 전씨로부터 받은 벤틀리 자동차와 명품 등 48점을 경찰에 임의 제출했다. 남씨는 경찰에 "거짓말탐지기 조사도 해달라"는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거짓말탐지기는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필요하면 검토할 것"이라며 "전씨와의 대질 조사도 필요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정섭 수원지검 차장검사의 처남 대마 흡입 사건에 대해 지연 수사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수사 지연 등의 의혹과 관련해서는 전반적인 수사 과정을 살펴볼 예정"이라며 "해당 관서는 여러 사건 때문에 늦어졌다고 하는데, 그런 과정이 적절했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박모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의 국회의원 불법 후원,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이다. 지난 2021년부터 수개월간 1억여억원을 횡령하고, 개인 명의로 다수의 국회의원에게 후원금을 보낸 혐의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대한치과의사협히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고, 현재 참고인 조사와 압수물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hyu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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