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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교사 일기장 유출 확인 중…경찰 "유족에 충분히 설명할 것"

"일기장 내용 언론에 보도된 정확한 경위 확인되지 않아"
경찰, '연필사건' 이후 고인과 학부모 간 통화 수회 확인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2023-07-31 12:00 송고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 도로에서 열린 서이초 교사 추모식 및 교사생존권을 위한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추모 영상을 보며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 2023.7.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 도로에서 열린 서이초 교사 추모식 및 교사생존권을 위한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추모 영상을 보며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 2023.7.2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경찰이 숨진 서울 서이초 교사의 일기장 유출 경위에 대해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해 유족들에게 관련 의혹을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3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일기장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정확한 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고인 사망과 관련해 제기되는 여러 의혹에 대해선 면밀하게 살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유족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 20일 숨진 서이초 교사의 일기장을 입수했다며 고인이 업무 스트레스와 연인 관계 등으로 우울증을 앓아왔다고 보도했다.

이후 경찰이 의도적으로 고인의 일기장을 유출해 개인 문제로 몰아가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유족의 고소나 고발이 있으면, 수사 단서가 있으면 (일기장 유출 경위 확인을) 당연히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이른바 '연필사건'이 학교 측 입장문에서 빠진 점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필 사건은 고인 담당 학급의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그은 사건으로, 고인은 가해자 혹은 피해자 학부모로부터 수십 통의 휴대폰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연필사건이 발생한 날로부터 고인이 사망한 날까지 학부모와 고인 간 통화 및 문자가 수회 정도 있었다"며 "업무용 앱 대화 내역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경찰은 고인의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교내 CCTV, 업무용 PC, 업무일지, 개인용 전자기기 등을 확보해 확인 중이다. 또 고인의 휴대전화와 교내 전화 통화, 업무용 앱 대화 내역을 분석 중이다.

한편 여야 3선 국회의원이 연루돼 있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련 의혹을 퍼뜨린 이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각 사건 고소 및 고발인을 상대로 보충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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