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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질주…LG엔솔 '성장' 삼성SDI '수익성' SK온 '반등'

LG엔솔 8.7조 최대매출, 삼성SDI 영업이익률 7.7%, SK온 적자폭 최소화
하반기 실적도 개선 전망…전고체·LFP로 제품군 다변화 추진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2023-07-28 14:45 송고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국내 배터리 3사가 2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지속했고, 삼성SDI(006400)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 없이도 7.7%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내실을 다졌다. 후발주자인 SK온은 출범 이후 가장 적은 적자를 기록하며 본궤도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배터리 3사는 각각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갈수록 좋아지는 배터리사 실적…하반기도 '맑음'

LG에너지솔루션은 2분기 전년 동기(5조706억원) 대비 73.0% 증가한 8조773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증시 상장 이후 6분기째 매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4606억원으로 전년 동기(1956억원) 대비 135.5% 늘었다.
고객사인 제네럴모터스(GM)의 볼트 모델 리콜에 따른 비용 증가로 잠정 실적(6116억원)보다 영업이익이 1510억원 줄었지만 IRA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Advanced Manufacturing Production Credit) 금액 1109억원이 반영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갔다.

북미 GM 합작공장의 안정적 양산과 전기차(EV)용 원통형 배터리 판매 증대, 수율 향상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LG에너지솔루션 제공). © News1 문창석 기자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LG에너지솔루션 제공). © News1 문창석 기자

삼성SDI는 2분기 5조840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4조7408억원) 대비 23.2%(1조998억원) 증가한 수치로, 동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 또한 동분기 기준 최대치인 450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290억원) 대비 4.9%(212억원) 늘었다.

가동 중인 북미 공장이 없어 IRA 세액공제 혜택이 없었음에도 7.7%라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전지 사업 부문은 영업이익률이 7.4%로 전년 동기(6.0%) 대비 1.4%포인트(p) 상승했다.

고객사인 BMW와 리비안 등 완성차 기업의 전기차 판매 호조로 중대형전지 사업부의 매출·영업이익이 늘어났다.

삼성SDI PRiMX 배터리.(삼성SDI 제공)
삼성SDI PRiMX 배터리.(삼성SDI 제공)

SK온은 2분기 131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2분기 AMPC 금액 1670억원이 반영되면서 전분기(3447억원) 대비 적자가 규모가 2132억원 축소됐다. 2분기 적자규모는 출범 이후 최소치다. 

공장 수율 개선과 배터리 판매량 증가, 비용 감소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매출액은 3조6961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1조2880억원)보다 187% 증가한 수치다.

적자 규모가 줄어들면서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도 725억원을 기록, 지난해 3분기(94억원) 이후 다시 흑자 전환했다.

배터리 3사는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전년 대비 30% 중반 이상의 매출 성장을 제시했다.

삼성SDI는 P5 배터리가 각형 전기차 배터리 매출 비중의 50%를 웃돌며 하반기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SK온도 하반기 북미 생산 증대와 AMPC 확대로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K온 미국 조지아주 공장 전경.(SK온 제공) © News1 한재준 기자
SK온 미국 조지아주 공장 전경.(SK온 제공) © News1 한재준 기자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프리미엄-저가형으로 제품 다변화

배터리 3사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완성차 기업의 전동화로 보급·저가형 배터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프리미엄 라인부터 볼륨(보급)·엔트리(저가)향 배터리 양산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보급·저가형 배터리 양산에 방점을 찍었다. 기존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니켈 비중을 낮춘 미드니켈(Mid-Ni), 가격이 비싼 코발트 비중을 낮춘 망간리치(Mn-Ric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생산해 다양한 고객의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중국 남경 공장 라인 일부를 LFP 생산라인으로 전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양산에 돌입한다. 2025년부터는 전기차용 LFP도 생산한다.

SK온도 전기차 시장 세분화에 맞춰 미드니켈, 코발트프리, LFP 제품 생산을 예고했다.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모형.© News1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모형.© News1

삼성SDI는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 양산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는 한편, LFP와 NMX(니켈망간계 소재) 배터리 상용화로 보급형 시장을 노리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삼성SDI는 2027년 양산 일정으로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신규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이외에도 복수 업체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국내 파일럿 라인에서 생산한 전고체 시제품을 완성차 업체 데모 차량에 탑재할 예정이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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