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정부 압박에 '백기'…라면3사, 결국 라면값 내린다

농심, 7월1일부터 신라면 출고가 4.5%↓
오뚜기·삼양식품, 품목·인하율 논의 중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2023-06-27 15:12 송고 | 2023-06-28 16:26 최종수정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라면을 구입하고 있다.  2023.6.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한 시민이 라면을 구입하고 있다.  2023.6.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라면값 인하' 발언을 한 지 9일 만에 라면 3사가 라면값을 내리기로 했다. 최근 국제 밀 가격 관련 정부의 가격 인하 공개 압박에 백기를 든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004370)은 7월1일부로 신라면 봉지면의 출고가를 4.5% 내린다. 소매점 기준 1000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1500원인 새우깡은 100원 내릴 것으로 보인다. 
농심 측은 국내 제분회사로부터 공급받는 소맥분의 가격이 다음달부터 5% 인하될 예정으로, 농심이 얻게 되는 비용절감액은 연간 약 8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농심은 신라면과 함께 새우깡의 출고가도 6.9% 하향 조정한다.

농심 관계자는 "가격 인하 대상인 신라면과 새우깡은 국내에서 연간 36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국민 라면과 국민 스낵(간편식)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며 "이번 가격 인하로 경영에 부담은 있지만 국민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1위 농심이 가격 인하를 발표하자 오뚜기(007310)와 삼양식품(003230)도 논의에 나섰다.

오뚜기는 7월 중으로 진라면을 포함한 주요 라면 제품 가격 인하할 계획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가격 인하를 검토할 예정이다"며 "인하율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삼양식품도 인하 품목과 인하율을 검토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인하 폭과 대상 품목을 조율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18일 국제 밀 가격이 내려간 것과 관련해 라면값을 인하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가 26일 제분업체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하며 밀가루 가격 인하를 추진했다.

이번 간담회는 추 부총리의 라면값 이하 발언에 이은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밀가루 가격 인하가 이뤄져야 라면값도 조정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shakiroy@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