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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막는 '숲' 알려진 것보다 메탄 40% 더 흡수한다

연세대 강호정 교수 연구팀, 숲의 메탄 흡수 효과 규명 연구 발표
기후변화 골칫거리 '메탄'…산림 토양 유기물 많을수록 메탄 많이 흡수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2023-06-14 15:04 송고
18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을 찾은 시민들이 맑게 갠 하늘 아래 산책을 즐기고 있다. 2023.4.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18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을 찾은 시민들이 맑게 갠 하늘 아래 산책을 즐기고 있다. 2023.4.18/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숲이 기후변화를 완화하는 효과가 알려진 것 이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는 강호정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토양의 유기물이 산림의 메탄(CH4) 흡수의 조절인자임을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메탄은 강력한 온실기체로 이산화탄소 대비 약 34배 강력한 지구온난화지수를 갖고 있어 기후변화대응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1년 개최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30% 감축하는 계획안인 '국제 메탄 서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광릉시험림과 제주도 한남시험림에서 장기 관측을 통해 산림 토양의 주요 탄소 형태인 토양 유기물이 다량 존재할수록 메탄을 제거하는 메탄 산화균의 활성도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추가 분석을 통해 전 지구적으로 산림의 토양에 유기물이 많을수록 메탄을 더 많이 흡수하는 것을 밝혀냈다. 토양 유기물은 산림이 저장하고 있는 탄소의 양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산림이 탄소를 많이 저장할수록 강력한 온실기체인 메탄을 흡수하는 기능 또한 향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더 나아가 토양의 유기물 함량을 고려해 전 지구 산림의 메탄 흡수량을 추산할 수 있는 추정 모델을 새로 개발했다. 그 결과 전 지구 산림이 기존의 추정치보다 40% 더 많은 메탄을 흡수하는 것을 밝혀냈다.
강호정 교수는 "선행연구를 통해 국내 산림의 토양이 연간 흡수하는 메탄의 양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하면 약 620만 톤을 흡수하는 것을 밝혔다. 산림의 토양을 통한 메탄 제거는 승용차 약 324만 대가 1년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상쇄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 성과는 국내 산림의 메탄 흡수 극대화를 통한 탄소중립 달성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현 연구교수와 윤정은, 양예랑 박사과정생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게재됐다.

(왼쪽부터) 연세대학교의 강호정 교수(교신저자), 이재현 연구교수(제1저자), 윤정은 박사과정 학생(공저자), 양예랑 박사과정 학생(공저자) (연세대학교 제공) 2023.06.14 /뉴스1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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