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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임창정, 투자 권유 안해…나도 4천만원 피해, 무지했다"

"아는 언니 통해 문제의 회사 '전속 회사'로 소개받아"
"투자 목적 만난 것 아냐 주가 조작 사태와 큰 관련 없다"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3-04-28 08:03 송고 | 2023-04-28 09:02 최종수정
가수 박혜경 © News1 김진환 기자
가수 박혜경 © News1 김진환 기자

가수 겸 배우 임창정과 주가 조작 세력에 투자를 했던 가수가 박혜경으로 확인된 가운데, 박혜경은 임창정이 자신에게 투자를 권유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박혜경은 2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인터뷰는 듣는 사람에 따라 기사가 이상해진다"라며 "저는 아는 친한 언니를 통해 문제 되고 있는 이 회사를 소개 받았다, 내가 전속 회사 없이 혼자 일하는 것을 보고 전속 회사로 소개한 거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회사 대표가 자신의 조카 사위니까 무슨 일 생기면 언니가 해결할 수 있으니 여기가 좋을 것 같다고, 자금도 넉넉해서 좋을 거라며, TV 채널도 샀고 영화랑 웹툰 회사도 샀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박혜경은 "그 언니가 전속 계약 체결을 조율했는데, '너에게 계약금으로 1억원 줄 건데 회사에 맡기는 조건'이라고 했다"라며 "이상한 조건이었지만 오랫동안 회사도 없었고 언니도 있고 조카 사위도 대표로 있으니 믿었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요즘 아이돌 빼고 계약금 받고 전속계약 사례가 없기에 '그 돈은 내 돈 아니다' 생각하며  나중에 받으면 좋고 못 받아도 어쩔 수 없다 생각하며 그러자 했다"라고 말했다.

박혜경은 "돈보다 울타리가 필요했고 노래가 고팠기에 전속계약 이야기가 오고 가는 중에 회사에서 임창정씨네 엔터 지분을 사서 합칠 거라고 하더라"라며 "대표는 임창정형이라고 (했다), 저는 창정씨랑 일하면 더 좋겠다고 속으로 좋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속계약을 체결하는 날에는 회사를 소개한 언니가 계약서 2부를 만들어 왔고, 회사대표와 나, 언니랑 3명이 전속 계약을 했다"라며 "창정이형 회사 들어오셔서 엔터 법인 생기면 그때 이 계약을 이관해야 한다 하여 대표도 저도 자세히 읽지 않고 수익 분배율만 정해서 빠르게 계약했다"라고 설명했다.

박혜경은 "계약 마무리했고 시간이 흘러 임창정씨랑 모두 식사도 했고 이후에는 회사에서 제시한 조건대로 돈을 맡겨야 하니 회사에 가서 하라는 대로 핸드폰 만들어 주었던 거다"라며 "그 과정에서 여신 이야기를 하길래 그게 뭐야 물으니 돈 빌리는 거라고 해서 제가 절대 안 된다 해서 돈은 빌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속 계약 후 그 회사에서 깔아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보니 1억에서 300만원, 또 400만원으로 불어나는 걸 보고 천재들인가 보다 생각했다"라며 "그러면서 지금부터 열심히 일해서 돈 벌면 우리 회사에 맡겨야겠다고 생각해서 돈을 벌 때마다 조금씩 돈을 보냈다"라고 과정을 밝혔다.

이에 대해 박혜경은 "그게 모두 4000만원"이라며 "돈 보낼 때 계좌 번호도 몰라 대표에게 메시지로 물어봐서 보냈다"라며 "가끔 인포를 눌러보면 돈이 불어나 있길래 좋아만 했지 이런 일이 생길 줄 전혀 몰랐다"라고 했다.

이후 사태가 터지고 임창정의 회사 대표에게 연락을 했다는 박혜경. 그는 "(임창정 회사 대표도) 지금 인터뷰 중이라고, 누나도 전화 해보라고 해서 통화라도 해보자 해서 기자와 통화한 건데 그게 녹음이 되고 편집이 되어 오해하기 쉽게 방송에 나왔더라"라고 임창정을 믿고 투자를 했다가 피해를 봤다는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가수 임창정 © News1 권현진 기자
가수 임창정 © News1 권현진 기자
아울러 박혜경은 "저는 주가조작 사태와 큰 관련이 없다"라며 "투자 의미로 한 게아니고 전속 회사라서 믿고 맏긴 거다"라고 전속계약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임창정씨도 전속 회사 관련 문제로 만났는데 투자 권유한 사람처럼 기사가 났고 저도 마치 주가 조작과 연루된 것처럼 제목을 달고 제 실명을 거론하며 사실 확인도 없이 기사를 쓴 모든 언론에 이의를 제기한다"라며 "저는 투자 목적으로 이 회사를 결코 만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5일 JTBC '뉴스룸'은 임창정도 주가 조작 일당에게 돈을 맡긴 투자자 중 한 명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뉴스룸'에 따르면 임창정은 자신도 피해자라며 올해 초 주가 조작 세력들에게 돈을 맡겼다고 주장했다. 임창정은 자신의 연예 기획사 지분 일부를 50억원에 파는 대신 그중 30억원을 이들에게 재투자하기로 했다고. 이에 대해 '뉴스룸' 측은 "15억원은 (임창정) 자신의 증권사 계정에, 15억원은 부인의 계정에 넣었다"라고 전했다.

임창정은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종목인지 모르지만, 그래프만 보게 되니까 이익이 좋고 수익이 났다고 하니 좋겠다 해서 15억, 15억을 개인 계좌로 만들었다"라고 밝히며 자신과 아내의 신분증을 맡겨 해당 세력들이 이들 부부의 명의로 대리 투자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게 룰(규칙)인 줄 알았다, 주식을 모르니까 그렇게 다 해주더라"라며 "돈 많으신 회장님들도 개인 돈을 불려준다고 하니까"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26일 '뉴스룸'은 이번 주가 조작 사태로 피해를 입었다는 가수 A씨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씨는 박혜경으로, 방송에서 소개된 인터뷰에서 박혜경은 "창정씨 좋아하고 창정씨랑 전화 통화도 했으니깐 믿고 (투자) 했는데, 그냥 자기네들한테 맡겨놓으면 (돈을) 불려주겠다고 그러더라"라고 얘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인이) 이거 지금 빨리 매도해야 된다, (그래서) 매도가 뭐야 그랬더니 이거 팔아야 된다는 거 (였다)"라며 "나는 거기 비밀번호도 모르고"라며 고스란히 금전적인 피해를 봤다고 호소했다. 투자는 했지만 본인 계좌의 아이디와 비밀번호조차 몰라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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