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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흘리는 김연아, 고우림과 이혼"…가짜뉴스 또 터졌다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2023-02-14 17:07 송고 | 2023-02-14 17:59 최종수정
(유튜브 영상 갈무리)
(유튜브 영상 갈무리)

최근 김영옥, 박근형, 백종원 등 방송인들이 가짜 뉴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김연아 고우림 부부가 타깃이 됐다.

지난 11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긴급속보 피겨스타 김연아 고우림과 이혼 속보! 바람 폭로 증거 모음, 눈물 흘리는 김연아 카메라에 잡힌 장면'이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는 올해 초 결혼식을 올리고 법적으로 부부가 된 김연아와 고우림이 합의 이혼한다는 기가 막힌 속보라는 설명이 흘러 나왔다.

해당 채널은 고우림이 김연아가 해외 출장을 간 사이 한 여성을 집안에 몰래 들였고, 단둘이 와인을 마시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연아 옷장에 있는 고가의 드레스를 여성이 몰래 입었고, 셀카까지 찍어 SNS에 올렸다는 황당한 내용을 쏟아냈다.

채널은 설득력을 얻기 위해 국내 유력 매체를 통해 보도된 것처럼 꾸몄지만 언급된 매체는 이 같은 보도를 내놓은 적이 없다. 영상에는 누구도 댓글을 남기지 못하도록 댓글창을 닫아놓은 상태다.
(김혜인 인스타그램 갈무리)
(김혜인 인스타그램 갈무리)

앞서 김혜은은 지난 12일 김영옥이 사망했다는 가짜 뉴스를 접하고 오열한 사실을 털어놨다.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나쁜 유튜버의 가짜 뉴스에 얼마나 울었는지. 식사 한 번 못 모신 그 후회를 어찌했을꼬"라고 말했다.

혜은이 역시 지난달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심정지로 사망했다는 가짜 뉴스를 언급하며 "내가 골수 기증을 받았는데 전 남편 김동현이 해줬다는 루머도 있었다"며 당황스러운 심경을 전했다.

유방암 투병 중인 서정희는 "클릭수로 돈을 벌려고 암을 이겨내고 열심히 사는 저를 파네요"라고 분노했다.

박근형도 가짜 뉴스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그는 김구라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구라철'에 출연해 "유튜브는 전혀 안 본다. 가짜뉴스로 내가 피해를 봤다"고 털어놨다. 이에 김구라는 "이런 유튜브 가짜뉴스들이 너무 많다. 이제 법이 좀 제정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실 확인 없이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가짜뉴스로 인해 당사자는 물론, 누리꾼들도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KBS '연중 플러스' 갈무리)
(KBS '연중 플러스' 갈무리)

정태진 평택대 교수는 KBS '연중 플러스'에서 "가짜 뉴스는 언론이 아닌 1인 방송으로 취급되고 있어 현행법에서는 처벌할 수가 없다. 그러나 개별적 조취를 취하면 사이버 명예훼손죄로 처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SNS 시대가 열린 2008~2009년 이후 더 심해졌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언가 자기가 알고 있는 바를 새로운 사실을 빨리 알려주려고 한다"며 "그러다 보니 확인되지 않은 루머, 가짜뉴스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수습하지 못하게 된다. 이는 범죄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진용 기자는 유튜브 채널 '올댓스타'를 통해 얼마 전 불거진 유재석 대치동 이사, 임영웅 어머니 암투병에 관한 가짜뉴스를 언급하며 "가짜뉴스가 판을 친다. 특히 유명 연예인을 향한 가짜 뉴스가 도가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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