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현우(왼쪽부터)와 박해수, 박소담, 이하늬, 설경구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에서 진행된 영화 '유령'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령’(감독 이해영)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2022.12.1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CGV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유령' 제작보고회가 열려 설경구, 이하늬, 박소담, 박해수, 서현우, 이해영 감독이 참석했다.'유량'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영화로 ‘독전’ 이해영 감독의 신작이다.
이 감독은 이날 "처음에 '유령'이라는 이야기를 설계하기 시작할 때 백지 위에 제일 먼저 본능적으로 이하늬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라며 "이하늬만 있으면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본인의 허락을 구하지 않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소개했다. 이어 "'유령'의 시작은 이하늬 배우였고, 캐스팅 결승선은 설경구 배우였다, 그런 마음으로 시나리오를 쓰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드렸는데 (설경구) 선배님이 만나서 대본을 준 이유를 물어보시더라, 그런데 '제가 원하니까요’ 이렇게 답했다"라며 "첫 만남에 당황했을 텐데 이렇게 덮어놓고 원한다고 말했던 제 손을 잡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웃었다.
배우 설경구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에서 진행된 영화 '유령'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령’(감독 이해영)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2022.12.1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박해수와 '야차'에 이어 호흡을 맞춘 설경구는 특히 "영화 끝나고 제일 고마워했던 게 박해수씨였다. 감독님이 수호천사라고 했는데 저도 그런 마음이었다"라며 "아마 그 배역을 찾기 위해서 계속 미뤄졌을 거 같단 생각을 하면서 늘 고마운 후배고 든든한 후배다"라고 칭찬했다.
배우 이하늬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에서 진행된 영화 '유령'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령’(감독 이해영)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2022.12.1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배우 박소담이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에서 진행된 영화 '유령'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령’(감독 이해영)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2022.12.1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이에 이하늬는 "유리코가 소담 배우가 아니었음 누가했을까 싶을 정도였다, 나이가 그렇게 많은 배우가 아닌데 정말 깡다구라고 해야 할지, 단단함이 뿜어져 나와서 소담이가 아니었으면 유리코가 없었겠다는 걸 현장에서 많이 느꼈다"라며 "설경구 선배한테 바득바득 그러는데 기세가 정말"이라며 감탄했다.
배우 박해수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에서 진행된 영화 '유령'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령’(감독 이해영)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2022.12.1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이 감독은 "일본어 대사라 선뜻 누구에게 주기도 어려웠고, 배우에게 이런 짐을 줘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그때 박해수 배우의 작품을 전부 다 보고 공연도 실황으로 보고 만났는데, 만나는 순간 '입덕'하게 되더라. 멋있고 굉장히 성실하게 보이더라, 그래서 제가 손은 내밀지 못하겠고 알아서 해달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2주 정도밖에 안 되는 시간 동안, 영화 전체에 일본어 대사 분량이 너무 많은데, 전체 시나리오의 모든 일본어 대사를 다 암기하고 자기 대사를 한국어로도 암기하고, 상대 배우 일본어도 한국어로 다 암기한 거다"라며 "그 순간 감정을 다 느끼고, 모든 순간을 다 진짜로 만들어내서 촬영하다 중간에 손을 덥썩 붙잡고 이 영화를 구원해줘서 고맙다고 수호천사라고 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배우 서현우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에서 진행된 영화 '유령'(감독 이해영)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령’(감독 이해영)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2022.12.1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그는 "다들 멋있는 역할들인데, 이 사이에서 저는 멋있게 하면 안 될 것 같더라"라며 "제 멋있음은 다 채울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에너지를 느꼈다. 연기적으로 이상한 선택을 하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그걸 좋아하셨다"고 했다. 이에 이하늬는 "실제로 '유령' 때문에 13㎏가량 찌웠다"고 했고, 이 감독은 "사실 '유령' 때문에 찌운 건 아니고, 그때 굉장히 말랐을 때여서 다시 살을 찌우면 어떨까 말을 못했었다, 그때 박찬욱 감독님 서현우 배우에게 '헤어질 결심'의 철석을 제안하면서 통통한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이런 느낌이 어떠냐고 했다고 들었다"라며 '그래서 살을 찌울지도 모를 것 같아서, 혹시 물어보니 자발적으로 살을 찌운다고 해서 그러면 통통한 채로 저 정도만 하자고 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배우 서현우(왼쪽부터)와 박해수, 이해영 감독, 박소담, 이하늬, 설경구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에서 진행된 영화 '유령'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령’(감독 이해영)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2022.12.1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또한 "'독전'은 표방했던 이미지 자체가 스타일리시한 영화를 만들겠다는 것이었는데, '유령'에서의 스타일은 목표나 지향점이 당연히 아니고 정말 이번에는 제대로된 캐릭터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고 이 캐릭터들이 각자 혼자 있거나 함께 있을대 어우러지는 조합, 앙상블이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게 지향점이었다"라며 "그리고 스타일이나 미장센은 수단에 가까웠다. 캐릭터들이 주는 감정들을 느끼면서 보시고, 왠지 영화가 멋있었던 듯 정도만 느껴져도 소임을 다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갑상선 유두암 수술 후 '유령'을 통해 복귀한 박소담은 "힘든 시기에 이 작품을 만났던 것 같다"라며 "그때 감독님이 제 손을 잡아주셨기 때문에 제가 용기를 낼 수 있었고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심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 때 찍었던 작품이라 걱정도 많았는데 감독님 덕분에 좋은 선배님들 만나서 너무 행복했고, 빨리 영화를 다함께 보는 그 날이 오기를,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그래서 2023년 1월에 '유령' 개봉으로,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라고도 전했다.
영화는 오는 2023년 1월18일 개봉.
seung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