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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LG화학·㈜한화와 '수소·배터리 동맹' 강화

LG화학, 한화, 트라피구라와 총 7368억 규모 지분교환
신재생·수소, 배터리소재, 자원순환 등 '트로이카 드라이브' 추진 속도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2022-11-23 18:48 송고
㈜한화-고려아연 사업제휴 내용.(㈜한화 제공)
㈜한화-고려아연 사업제휴 내용.(㈜한화 제공)

고려아연이 신재생·수소, 배터리소재, 자원순환 등 신성장동력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추진하기 위해 LG화학, ㈜한화(이하 한화), 트라피구라(Trafigura)와 동맹을 맺는다.

고려아연은 LG화학, 한화와 그린 수소 및 배터리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제휴를 맺는다고 23일 밝혔다. 트라피구라와는 니켈 제련 합작사업을 검토하는 내용의 사업제휴를 체결한다.
고려아연은 사업제휴와 함께 LG화학, 한화, 트파피구라 등 3사와 총 7868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도 진행한다. 7368억원 중 4144억원은 LG화학(2756억원), 한화(1568억원)와 상호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나머지 3723억원은 트라피구라,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한국투자증권과 자사주 거래 방식으로 유치한다.

고려아연과 LG화학은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한 축인 2차 배터리 소재 사업에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해왔다. 양사는 지난 2017년 2차 배터리의 핵심 물질인 황산니켈을 제조·판매하는 켐코 설립에 함께 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켐코로부터 황산니켈을 공급받아 배터리 양극재의 전단계 물질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한국전구체㈜를 합작법인으로 설립했다.

이번 사업제휴를 통해 양사는 △리사이클(후처리)-전구체 연계사업(북미) △전구체 설비 증설(국내) △리사이클 원재료 사업 등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양사의 상호지분투자 규모는 2576억 원으로, 고려아연 보통주 39만1547주와 LG화학 보통주 36만7529주를 맞교환한다.
고려아연과 한화는 이번 사업제휴를 통해 △수소 밸류체인 △탄소포집 △풍력발전 △자원개발 등 4대 사업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수소 밸류체인 사업과 관련, 한화는 고려아연이 해외 자회사를 통해서 도입할 예정인 그린암모니아를 위한 암모니아 탱크터미널과 암모니아 크랙킹설비 건설을 비롯해 수소연료전지 발전과 수소가스터빈 발전 시설 건설에 참여하고 고려아연은 한화가 미국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블루암모니아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양사의 상호지분투자 규모는 1568억원으로, 고려아연 보통주 23만8358주와 한화 보통주 543만6380주를 맞교환한다.

고려아연과 트라피구라는 니켈 제련 합작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트라피구라는 매출 300조원 규모의 세계 양대 글로벌 트레이딩 업체로 원유, 금속, 광물 등 글로벌 자원중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사업제휴와 함께 고려아연은 자사주 거래방식으로 트라피구라(2025억원), 모건스탠리(653억원), 한국투자증권(1045억원)으로부터 총 3723억 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한다.

유치한 투자금은 트로이카 드라이브 3대 신사업 전반에 활용될 예정이다. 일부 자금은 미국 전자폐기물 리사이클 기업인 이그니오 잔여지분 인수와 100% 리사이클 동제련 증설에도 투자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이그니오 잔여지분 인수를 통해 100% 리사이클 동박을 생산하는 내용의 '자원순환 가치사슬 구축' 계획도 이날 발표했다.

고려아연은 다자간 사업제휴를 통해 그린수소·배터리 동맹을 공고히 하고, 자사주 거래로 유치한 투자금으로 트로이카 드라이브 3대 신사업을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은 "트로이카 드라이브를 추진하려면 기존 비즈니스 인프라를 바꾸거나 새롭게 도입하는 등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으로 수반된다"며 "세계 굴지의 기업들과 국내외 금융사들이 동시적으로 고려아연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것은 그만큼 고려아연의 트로이카 드라이브가 시대적 요구와 변화를 잘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LG화학은 이미 고려아연과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며 "이번 사업제휴와 지분투자를 계기로 양사의 중장기적인 협력관계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모 ㈜한화 사장은 "이번 사업제휴로 고려아연이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수소 밸류체인과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관련 공동 투자와 신규 사업 개발도 협력할 수 있도록 신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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