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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 제빵공장, 5년간 37명 작업 중 다쳐…‘끼임사고’ 가장 많아

(평택=뉴스1) 이윤희 기자 | 2022-10-18 10:39 송고
17일 오후 경기 평택시 팽성읍 SPL 평택공장 앞에서 열린 평택 제빵공장 사망사고 희생자 추모제에서 현장 근로자 및 관계자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지난 15일 경기 평택시 SPC계열 SPL 평택공장에서 일하던 20대 여성이 소스배합기 기계에 몸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해당 사업장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2022.10.1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17일 오후 경기 평택시 팽성읍 SPL 평택공장 앞에서 열린 평택 제빵공장 사망사고 희생자 추모제에서 현장 근로자 및 관계자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지난 15일 경기 평택시 SPC계열 SPL 평택공장에서 일하던 20대 여성이 소스배합기 기계에 몸이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해당 사업장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2022.10.17/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20대 근로자의 사망 사고가 발생한 SPC 계열사 SPL 평택 제빵공장에서 '끼임사고' 등 작업 중 사고가 수년째 이어져 온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은주 의원(정의당)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평택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사고재해자는 2017년부터 올 9월까지 37명에 달한다.
사고 유형으로는 끼임사고가 15명(40.5%)으로 가장 많았고, 넘어짐 11명(29.7%), 불균형.무리한 동작 4명(10.8%) 등의 순이다.

여기에 작업 중 끼임 사고가 가장 많았음에도 끼임 사고 방지 장치인 인터록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중대재해처벌법상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위반한 것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고용노동부는 철저히 수사해 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20분께 평택시 팽성읍 SPL 제빵공장에서 일하던 A씨가 작업 도중, 소스배합기에 몸이 끼어 숨진 채 발견됐다.

배합기는 1.5m 높이의 오각형 통 모양 기계다. 작업자는 각종 식자재를 투입해 샌드위치 소스를 만든다. A씨는 분말 형태의 원료통(최대 20㎏)을 들어 올려 배합기에 붓는 일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작업은 2인1조로 진행했어야 하는데 직원 1명이 잠시 자리를 비운 상황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산재사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평택경찰서는 이 사건 수사를 위해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계 안전사고 수사팀, 폭력계 지도팀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가운데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다만 A씨 사인규명을 위한 부검은 유족 입장을 고려해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경찰은 안전수칙 위반 사항이 드러날 경우 관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도 사고가 발생한 제빵공장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업장인 만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l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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