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로 숨진 7명 가운데 한 명인 A씨가 28일 장례를 마치고 운구 차량에 실리고 있다. / 뉴스1 ⓒ News1김낙희 기자 |
“친구의 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 현장에서 숨진 A씨(30대)의 장례식 마지막 날, 그의 생전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한숨을 내쉬며 건넨 말이다.A씨는 대전 현대아울렛 협력업체에 입사해 시설관리를 담당한 지 1년도 안 된 시점에 화재 참사로 숨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10여 명의 친구들이 따로 마련된 빈소 옆 휴게실에서 고인과의 추억을 되새기며 그의 마지막을 지키고 있었다.
한 유가족은 취재진에게 항의하기도 했다. 그는 “장례를 치른다는 보도가 나가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다”며 “취재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낮 12시 발인 시간이 가까워지자 고인을 위로하는 예배, 찬송가 소리가 잔잔히 울려 퍼졌다. 이때 빈소 안팎에선 유가족들이 고인의 이름을 부르며 울음을 터트렸다.한 유가족은 운구 차량 앞에서 “내가 못 지켜줘 미안해”라며 오열했다. 운구 차량과 유가족 등을 태운 버스는 고인이 묻힐 장지로 출발했다.
한편 대전 현대아울렛에서는 지난 26일 오전 7시45분께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A씨의 장례는 화재 참사 사망자 가운데 처음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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