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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 양화대교 난간 올라선 여성, 버스 기사가 20초만에 투신 막았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2-08-12 08:27 송고
지난 8일 오전 10시17분쯤 양화대교 난간에 올라선 여성을 버스 기사가 발견했다. (JTBC 갈무리) © News1
집중호우가 시작된 지난 8일, 양화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던 시민을 버스 기사가 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JTBC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0시쯤 평상시처럼 6716번 버스를 운행하던 곽정규씨(44)는 양화대교를 건너던 중 한 20대 여성 시민을 발견했다.

이 여성은 양화대교 난간 위에 올라서 고개를 숙여 한강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당시 많은 차량이 지나갔지만 모두 여성을 보지 못한 듯 지나쳤다.

이때 여성을 발견한 곽씨는 위험한 상황임을 직감해 다급하게 버스를 멈춰 세운 뒤 문을 열고 뛰쳐나갔다.

이윽고 곽씨는 도로와 인도 경계에 있는 낮은 높이의 난간을 뛰어넘어 달려가 여성을 잡아 끌어내렸다. 곽씨가 여성을 발견하고 구조하는 데는 채 20초도 걸리지 않았다.

곽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위험하니까 경적을 두 번 울렸는데 이쯤에서 한 발 더 올라가시는 모습을 보고 '이거 너무 위험하다'(싶어서) 바로 차를 세웠다"고 밝혔다.

당시 이 여성은 신발과 가방을 다리 위에 가지런히 내려놓고 흰색 양말만 신은 채 난간 위에 올라선 상태였다고 한다.

곽씨는 "그날따라 날씨도 안 좋은데 물살도 셌다. 그런데 난간에 살짝 올라가 있는 모습이 너무 위험해 보였다"며 "무슨 생각이었는지 저도 잘 모른다. 순간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곽씨가 여성을 난간 아래로 끌어 내린 사이, 버스에 탑승해있던 승객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오기 전까지 곽씨는 여성이 혹시라도 다시 뛰어내릴까 봐 옷을 꽉 붙잡고 있었고, 여성의 어깨를 두드리며 진정시켰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곽씨는 여성을 인계한 뒤 다시 운전대를 잡고 운행을 시작했다.

한편 여성은 인근 지구대로 이동한 뒤 가족에게 인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시민을 잡아 끌어내린 버스 기사. (JTBC 갈무리) © News1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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