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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깨졌으니 물어내"…제주 사유지서 당한 황당 사고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2-07-17 11:38 송고 | 2022-07-17 19:04 최종수정
이 도로의 주인으로 알려진 남성과 여성이 까졌다고 주장한 도로의 모습.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제주도에서 길을 잘못 들어 사유지에 침범했다가 주인으로부터 "도로를 물어내라"는 요구를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제주도 여행 시 조심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난 9일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에 여행 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했다. 그는 "운전 미숙도 아니고 초행길이라서 내비게이션(길도우미)의 혼동으로 길을 잘못 들어 한 도로로 들어갔다"고 운을 뗐다.

A씨가 길이 아님을 인지하고 후진해서 나오던 중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과 70대 여성이 나타났다.

이들은 A씨에게 "도로가 까졌으니 물어내라"고 했다. 알고 보니 해당 도로는 이 남성과 여성의 개인 사유지였다고 한다.

결국 A씨는 보험사를 불렀으나, 보험사 직원은 "여기 여러 번 왔는데 다른 방법이 없다"고 했다. 억울했던 그는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2020년에도 해당 도로가 깨져있었다고 주장했다. ('보배드림' 갈무리) © 뉴스1
하지만 경찰 역시 "대인사고가 아니어서 어떻게 해줄 수가 없다"면서도 황당해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경찰은 제게 손해가 없으니 그냥 좋게 넘어가라는 듯했다"며 "제주지역 렌터카인데 직원들도 보험으로 피해가 없으니 그냥 원만하게 해결하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진으로 보면 도로 꺼짐이 방금 일어난 것도 아니다. 도로가 방금 꺼졌으면 낙엽이 저렇게 많이 들어가 있겠냐"면서 "제게 피해가 없으니 합의하자는 게 너무 능숙했다. 한두 번 해본 게 아닌 것 같고 다 안다는 식으로 응대하더라"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처음에는 '깨졌다'고 하다가 경찰 오니까 '깨진 게 더 깨졌다'고 말을 바꿨다"며 "사유지라고 표시해놨다고 하는데, 사유지임을 인지했으면 안 들어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음 날 지나가면서 가봤더니 중앙에 하얀 막대기를 꽂아놨더라"라며 "로드뷰를 찾아보니 2020년에도 바닥이 이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A씨는 "보험으로 처리해서 금전적인 피해는 없었지만, 좋은 여행에 기분이 참 다운됐다"며 "다른 사람이 당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글 썼다. 손해 입지 않게 제주도 여행 시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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