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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원숭이 두창 '성소수자 감염'은 틀린 말…성별 관계없이 피부접촉"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2-06-23 05:29 송고 | 2022-06-23 07:36 최종수정
20일 기준 '원숭이 두창' 확진자 현황.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20일 기준 '원숭이 두창' 확진자 현황.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우리나라에서 처음 원숭이 두창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 경로가 대부분 '피부 접촉'이기에 외국여행시 발진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에 주의를 당부했다.

◇ '원숭이 두창' 피부접촉으로 감염, 동성·이성 여부와 무관…팬데믹까진 안 가 
이 교수는 22일 밤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과 인터뷰에서 감염 경로에 대해 "대부분 발진이 있는 상태에서 접촉한 사람한테 전파가 되고 호흡기, 비말 전파 자체는 많지 않다"며 "따라서 코로나처럼 (호흡기를 통한) 전파가 용이한 바이러스가 아니기에 팬데믹 등 아주 심각한 상태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가 "원숭이두창이 주로 성소수자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다는 말도 있다"고 묻자 이 교수는 "그렇지 않다"고 단칼에 잘랐다.

이 교수는 "초기 유입 사례에 하필이면 동성애 그룹 안에서 확산했기 때문에 동성애자가 많이 진단된 것뿐이다"며 "동성, 이성 여부와 관계없이 피부접촉을 통해서 전파가 되는 것이기에 성관계를 맺을 정도의 접촉이면 당연히 전파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교수는 "해외에서 주로 발생을 하고 있기에 위험국을 여행을 할 때 발진이 있는 분과의 피부접촉, 잘 모르는 사람하고 긴밀한 접촉, 또는 모르는 사람과의 성접촉은 피하는 게 좋다"고 주의를 줬다.

◇ 한국, 천연두 백신(원숭이 두창에 85%효과) 3500만명분 보유…7월 백신 치료제 500인분 도입

백신과 치료제에 대해선 "중증에 쓰는 치료제는 부작용이 많지만 시도포비어라는 약을 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서 구할 수도 있고 두창백신 합병증을 막기 위한 면역글로불린도 100여 명분 가지고 있는 등 당장 쓸 약은 있다"고 했다.

또 "백신도 두창(천연두)을 북한에서 생물테러 무기로 쓸 수 있다는 얘기가 있어서 3500만명 정도의 두창백신을 가지고 있다"며 "이 백신이 85% 정도는 원숭이두창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고 정부 차원에서 7월 안에 3세대 두창백신, 원숭이두창에 허가가 된 백신도 한 500여 명분과 테코비리마트라고 해서 치료제 500명분을 도입을 할 예정이다"고 소개했다.

따라서 "7월이 되면 치료할 수 있는 수단이나 예방할 수 있는 수단이 좀 더 확보될 것"이라며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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