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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테라' 투자자들 "피해자 셀 수 없어…여의도 저승사자 기대"(종합)

해외서도 고소 접수 문의…가압류 서면으로 신청 예정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2022-05-19 16:02 송고 | 2022-05-19 16:24 최종수정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대표 변호사(가운데)가 19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으로 테라 및 루나 가상자산 피해자들을 대리해 고소·고발장 접수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5.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김종복 대표 변호사(가운데)가 19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으로 테라 및 루나 가상자산 피해자들을 대리해 고소·고발장 접수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5.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일주일새 가격이 99% 급락한 암호화폐 루나와 테라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이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등 3명을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피해자 측 소송 대리인을 맡은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LKB&Partners)는 19일 오후 3시5분쯤 서울남부지검에 고소·고발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피고소인들이 공모해 루나와 테라 코인을 설계 발행해 투자자를 유치하면서 알고리즘상 설계 오류 및 하자에 관해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며 "루나 코인의 발행량을 무제한으로 확대한 것은 기망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김종복 대표변호사는 "오늘 고소장을 접수한 피해자는 총 5명이며, 피해액은 14억원에 달한다"며 "피해자 중 1명의 피해액은 5억이 넘어 특정경제범죄처벌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 해외에서도 고소 접수가 문의가 들어올만큼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먼저 급하게 접수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피해자들이 아직 많아 앞으로 집계될 피해자와 피해액은 감당할 수 없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대표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묻는 질문에는 "이미 보도된 사안과 같이 가압류는 서면으로 신청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또 "신규 투자자 유인을 위해 ‘앵커 프로토콜’을 개설해 지속 불가능한 연이율 19.4%의 이자 수익을 보장하면서 수십조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은 유사수신행위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피해자들은 이에 따라 권도형 대표 및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및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남부지검에 고소·고발했다.

엘케이비앤파트너스 측은 "피고소인들이 엄벌을 받고 피해자들이 신속하게 피해를 회복할 수 있게 보다 공정하고 정의롭게 진행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여의도 저승사자'라고 불리던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에 고소장을 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은 복잡하고 법리적 쟁점이 많은데다 피해 규모도 천문학적"이라며 "피해자들은 2년여만에 다시 출범한 합수단이 자신들의 절박함과 억울함을 해소해 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자들이 고소·고발장을 제출함에 따라 전날 출범한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 '1호 수사'는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테라 시가총액 폭락 사건'로 사실상 정해졌다.

루나와 테라로 인해 손실을 본 국내 피해자는 28만명에 이르며 이로 인해 일주일새 시가총액 450조원이 증발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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