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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법' 안전 시장 잡아라…SK쉴더스, '입는 에어백'에 융합보안 접목

산업용품 제조사 '세이프웨어'가 만든 '웨어러블 장치' 출시
자사 플랫폼 '써미츠'와 연동 계획…"근로자 추락사고 예방"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2022-05-03 07:00 송고
SK쉴더스 '웨어러블 에어백' 출시(SK쉴더스 제공) © 뉴스1
SK쉴더스 '웨어러블 에어백' 출시(SK쉴더스 제공) © 뉴스1

SK그룹 보안기업 SK쉴더스가 옷처럼 입는 '웨어러블 에어백'에 융합보안 플랫폼 '써미츠'(SUMiTS)를 접목해 산업안전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나선다.

SK쉴더스는 산업용품 제조사 세이프웨어가 만든 '웨어러블 에어백'을 지난 2일 출시했다. 또 이 에어백에 자사 지능형 보안 플랫폼 '써미츠'를 연동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건설현장처럼 추락 가능성이 큰 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위한 안전장치다. 지난 1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법) 시행으로 급부상한 산업안전 시장에서 SK쉴더스가 선두를 달리기 위해 나선 것이다.

회사는 여러 사고 중에서도 '추락'에 먼저 주목했다. 추락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압도적으로 많아서다. 실제로 고용노동부의 산업재해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추락으로 숨진 근로자는 총 351명으로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전년대비 7%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잇단 추락사고를 막고자 세이프웨어와 협력해 '웨어러블 에어백'을 출시했고, 향후 보안 플랫폼을 연결할 방침이다.
에어백은 '속도 측정·위성위치 확인 시스템(GPS)' 센서를 탑재해 근로자가 높은 곳에 떨어지면 바로 인지한다. 또 0.2초 안에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해 몸집을 부풀려 목과 척추 등 신체 주요 부위를 보호하고, 충격량을 55% 감소시킨다. 이와 함께 사고가 나면 자체 안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현장 관리자에게 알림 메시지를 보낸다.

지난달 26일 SK쉴더스 IPO 온라인 간담회에 참석한 박진효 대표(SK쉴더스 제공)© 뉴스1
지난달 26일 SK쉴더스 IPO 온라인 간담회에 참석한 박진효 대표(SK쉴더스 제공)© 뉴스1

SK쉴더스는 여러 기능을 갖춘 에어백에 '써미츠'를 연동시켜 사업자가 안전관리 현황을 실시간 확인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써미츠 플랫폼은 에어백 감지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근로자의 에어백 착용여부를 파악한다. 또 자체 사물인터넷(IoT) 센서로 △유해가스 △온도 △화재를 감지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장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실시간 분석해 위험여부를 파악한다.

그뿐만 아니라 사고 발생시 안전관리자·현장 근무자에게 자동으로 사고 대응절차를 알려 사업장 내 탄탄한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SK쉴더스가 올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융합보안 사업 확대에 발벗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박진효 SK쉴더스 대표는 올해초 신년사에서 융합보안 사업을 본격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써미츠'를 필두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회사는 지난 3월 SK ICT 패밀리인 'SK텔레콤·SK플래닛'과 함께 이동형 산업안전장치를 개발하기도 했다.

업계는 정부의 산업안전규제가 이달 기업공개(IPO)를 앞둔 SK쉴더스에 훈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한다. 박진효 대표도 지난달 26일 IPO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 중대재해처벌법 같은 규제강화는 융합보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SK쉴더스의 공모주식수는 총 2710만2084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1000원에서 3만8800원이다. 이달 3일부터 4일까지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9일과 10일에는 일반투자자 대상의 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상장예정일은 같은달 19일이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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