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이대론 진다"…인천 진보진영 '민주당·정의당' 연대론 부상

(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2022-04-15 06:35 송고
왼쪽부터 박남춘(민주당), 안상수·유정복·이학재(국민의힘), 이정미(정의당).© 뉴스1
왼쪽부터 박남춘(민주당), 안상수·유정복·이학재(국민의힘), 이정미(정의당).© 뉴스1


6월1일 실시하는 인천시장 선거가 ‘박빙’ 승부로 예상되면서 인천 진보진영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연대 필요성이 급부상하고 있다.
15일 인천 정가에 따르면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인천시장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앞서 나가고 정의당이 뒤따르는 ‘2강 1약’ 구도가 점쳐진다.

민주당에선 박남춘 현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고 국민의힘은 안상수·유정복 전 시장, 이학재 전 국회의원 등 3명이 후보 결정을 위한 경선을 치른다. 또 정의당 이정미 전 대표는 오는 19일쯤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들 정당 후보들의 삼자대결을 가상한 가장 최근의 경인일보·모노리서치 여론조사에선 박 시장과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이 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먼저 박 시장, 안 전 시장, 이 전 대표의 가상 대결에선 각각 37.7%, 36.1%, 8.0%의 지지율을 보였다. 또 국민의힘 후보를 유 전 시장으로 할 경우엔 각각 35.9%, 43.9%, 7.6%가 나왔고 이 전 의원이 참여했을 땐 각각 38.8%, 34.7%, 7.2%이었다.
박 시장은 유 전 시장에겐 오차범위(±3.1%p) 밖에서 밀렸고 안 전 시장·이 전 의원을 상대로는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정의당 이 전 대표는 7.2~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여론조사는 지난 9~10일 인천시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여론조사 결과는 박 시장이 본선에서 삼자대결을 펼칠 경우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는 점을 의미한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인천 진보진영의 한 인사는 “이 여론조사는 박 시장과 이 전 대표의 지지율을 합치면 국민의힘 후보와 해볼만 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며 “인천지역은 예전 선거에서도 민주당과 정의당이 연대해 승리를 이끈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인천지역은 2010년 지방선거 때 야권(진보)연대를 통해 인천시장을 비롯한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선거에서 과반의 승리를 거뒀다. 이를 두고 정가는 ‘성공적 연대’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연대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민주당과 정의당 입장은 다르다.

민주당 인천공천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정의당과의 연대 필요성은 공감하고 있다”며 “어떻게 연대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이 전 대표는 “(민주당과의 연대) 아직 생각해 본적도 없고 할 생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inamju@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