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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 타이어 3사, 전용 타이어 승부 건다…경쟁 점화

올해 1~2월 글로벌 순수 전기차 판매량 85만대…전년比 115% 급증
한국타이어, 5월 전기차 브랜드 출시…넥센·금호타이어도 전기차 강화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2022-04-07 06:11 송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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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업계가 글로벌 전기차시장 성장에 맞춰 고부가 가치 제품인 전기차 전용 타이어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올해 1~2월 글로벌 순수전기차(BEV) 판매량은 85만대로 전년 동기(39만5000대) 대비 115% 급증했다. 이는 이 기간 전체 자동차 판매량(1235만2000대)의 6.9% 수준이며 지난해 연간 순수전기차 판매량(452만3000대)의 19%에 해당한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하면 117만7467대로 글로벌시장에서 9.5%를 차지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국내 타이어 3사 중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는 5월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을 출시한다. 승용차, SUV 버전으로 18인치부터 22인치까지 여름용 23개 규격, 겨울용 40개 규격, 사계절용 23개 규격 등 6개 상품 총 86개 규격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타이어업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풀 라인업을 구축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아이온은 5월 유럽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서 여름용·겨울용 타이어를 출시하고, 8월 사계절용 타이어까지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시장에는 오는 8월 6가지 상품을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넥센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로 개발한 로디안 GTX EV, 엔페라 스포츠 EV와 기존 타이어를 전기차 특성에 맞춰 개선한 엔프리즈 AH8, 엔페라 SU1 등으로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로디안 GTX EV, 엔페라 스포츠 EV는 기아의 전용 전기차 EV6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고 있다. 엔프리즈 AH8, 엔페라 SU1는 기아 소울 EV, 현대자동차 코나 EV에 공급된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현대차 아이오닉6의 타이어 테스트에도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카누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글로벌 제조사의 전기차 차량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기존 타이어를 전기차 성능에 맞춰 개선한 전용 타이어 올시즌 크루젠 HP71, 엑스타 PS71로 전기차 시장을 노리고 있다. 시장에서 품질, 성능이 검증된 타이어를 자동차 제조사의 전기차 특성에 맞게 최적화해 전기차 시장에 빠르게 안착하겠다는 것이다. 

두 타이어 모두 지난 2014년 독자 개발한 'K-Silent(흡음기술)'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기아 EV6에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신차용 타이어 공급 확대에 우선 집중하고, 자동차 제조사가 생산하는 전기차 특성에 따라 전용 타이어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는 뛰어난 가속 성능을 발휘하지만 무거운 배터리를 장착해 제동 거리가 길다. 전기차에 장착되는 타이어는 회전 저항, 접지력, 내구성, 저소음 등이 요구된다.

타이어업계는 원자재 가격 상승, 해상운임료 증가, 완성차업체의 생산 지연 등 삼중고를 겪고 있다. 올해도 어려운 한 해를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 강화는 어려움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타이어업계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자동차시장은 내연기관 중심에서 하이브리드, 전기차로 전환하는 과도기에 있다. 타이어시장도 이런 변화에 따라간다"며 "먼저 제품 라인업 확장보다 신규 공급을 확대하고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제품 개발을 진행해 빠르게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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