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머스크 트위터 최대주주 등극, SNS업계 지각변동 예고(종합)

트위터 주가 27% 폭등, 시총 400억 달러 돌파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2022-04-05 07:37 송고 | 2022-04-05 07:40 최종수정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2021.08.13/news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2021.08.13/news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지분 9.2%를 인수, 최대 주주에 등극했다. 이에 따라 그의 다음 행보에 전세계 SNS업계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그가 어떤 행보를 보이건 SNS업계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올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신고서에서 3월 14일 현재 트위터 주식 7350만주 소유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는 지난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29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머스크가 트위터의 공동설립자인 잭 도시 전 CEO나 뱅가드 그룹 같은 기관투자자들보다 지분이 더 많다는 얘기다.

머스크가 트위터의 최대 주주로 등극한 것이다. 이에 따라 트위터는 앞으로 활력을 띨 전망이다.

실제 이날 뉴욕증시에서 트위터는 전거래일보다 27.12% 폭등한 49.97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트위터의 시총은 4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트위터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트위터 일일 주가추이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최근 몇 년 동안 트위터는 콘텐츠를 처리하는 방식에 대한 비판에 직면해 있었다. 일부 사람들은 트위터가 언론자유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비판하는데 비해 다른 사람들은 사회에 악을 끼치는 콘텐츠를 적절하게 조정할 뿐이라고 보고 있다.

머스크는 전자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언론자유를 침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트위터가 사실상 공공 여론의 장이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언론의 자유 원칙을 고수하지 못하면 민주주의가 근본적으로 훼손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자신이 직접 또 다른 SNS를 만들 수도 있다고 시사했다.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그는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트위터가 언론자유의 원칙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당시 설문 조사 응답자의 70.4%가 “아니오” 라고 대답했다.

당시 트위터 사용자들의 언론자유를 우선시하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만들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그가 트위터의 지분 9.2%를 확보한 시점은 3월 14일이다. 이같은 트윗은 그가 이미 트위터의 지분 9.2%를 확보한 뒤 실시한 것이다. 그가 트위터 최대주주가 된 뒤 여론을 떠 본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가 자신이 직접 SNS를 만들기 전에 일단 트위터의 지분을 대거 인수해 트위터의 관행을 바꾸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증권사 웨드부시의 테슬라 전문 분석가인 다니엘 아이브스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 합병하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가 트위터의 경영에 적극 개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머스크의 개인 재산은 2730억 달러로 트위터의 시가총액(400억 달러)보다 훨씬 많다.

머스크가 일단 트위터 인수를 시도한 뒤 여의치 않으면 새로운 SNS을 만들어도 늦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에 압력을 가한 적도 있었다. 그는 행동주의 투자자인 엘리엇과 함께 2년 전 트위터의 지분을 인수해 잭 도시 당시 CEO의 교체를 요구했었다. 이후 도시 CEO는 CEO직에서 물러났다.

많은 매체들이 머스크의 트위터 지분 매집 의도를 “불분명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의 속내를 들여다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머스크는 경제적 동기보다는 다른 동기가 있는 것 같다.

머스크는 트위터 지분 확보 이후에도 "새로운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만드는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트윗을 올렸다. 트위터 매수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SNS를 만들 의도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가 단순히 트위터 인수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SNS를 만든다면 이는 SNS 업계에 거대한 지각변동을 예고한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sinopark@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