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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이 출소 성범죄자 집으로 불러 성관계"…남친이 목격 '신고'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2-03-31 15:25 송고 | 2022-03-31 21:02 최종수정
법원 앞에서 포착된 레이첼 빌(왼쪽)과 마크 퓨. (데일리스타 갈무리) © 뉴스1
법원 앞에서 포착된 레이첼 빌(왼쪽)과 마크 퓨. (데일리스타 갈무리) © 뉴스1
여성 경찰관이 감독하고 있던 성범죄자를 집으로 불러 성관계한 사실이 드러나 체포됐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레이첼 빌(53)은 유죄 판결을 받은 강간범과 성관계한 혐의로 수감됐다.
윌트셔 경찰 성범죄자 관리팀에서 일하는 빌은 강간 혐의로 복역하던 마크 퓨가 2020년 2월 출소하자 그와 관계를 시작했다.

빌은 퓨를 자신의 집을 초대해 술을 마시고 대마초를 피웠다. 종종 빌의 집에 머무르던 남자친구는 지난 2020년 5월 8일 빌의 집에 갔다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다름 아닌 빌이 잠옷을 입은 채 벌거벗은 푸 위에 누워 있었던 것이다. 이에 화가 난 남자친구가 빌에게 따져 묻자, 빌은 "성관계는 안 했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경찰이 자신이 관리하는 범죄자와 성관계를 했다면 어떻게 해야 하냐"면서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빌은 퓨에게 사적인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빌은 2020년 8월 퓨에게 "집에 가면 너와 함께 자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결국 빌은 이날 브리스톨 크라운 법원에 출두해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 아울러 빌은 경찰 등록부에 이름을 올려 다시는 경찰로 일하지 못하게 됐다. 빌이 사임하지 않아 윌트셔 경찰이 그를 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윌트셔 경찰의 폴 밀스 부청장은 "우리는 모든 경찰관, 직원 및 자원봉사자로부터 최고 수준의 행동을 기대한다"며 "이는 우리 직원이 지역 사회 내 범죄자들을 직접 감독하는 경우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빌은 자신의 지위를 노골적으로 남용해 범죄를 저지르고, 대중과 동료의 신뢰를 배반했다"며 "이번 조사 결과와 오늘의 판결은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경찰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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