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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로 집 잃은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후손에 지역사회 후원 물결

안산 곳곳서 생필품 및 후원금 전달

(안산=뉴스1) 유재규 기자 | 2022-03-02 16:37 송고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에 후원금 전달식.(안산시 제공)© 뉴스1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에 후원금 전달식.(안산시 제공)© 뉴스1

경기 안산시 지역사회의 잇따른 후원으로 불에 타 없어진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의 보금자리가 다시 생겼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2일 안산시에 따르면 단원구 선부동의 한 다세대주택에 아버지, 언니와 함께 거주하는 A씨(20)는 지난해 12월22일 화재로 집을 잃었다. 
A씨의 조부와 외조부 모두 6·25 전쟁 참전용사다.

이같은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사회 곳곳에서 A씨에 대한 후원의 손길이 잇따랐다.

군자새마을금고는 지난달 쌀 10㎏ 2포대와 세탁기 1대 등을 후원했다. 인근 지역주민도 A씨에게 생활에 필요한 생필품 등을 전달했다.
시 행복나눔센터와 온누리M센터는 임시로 거주할 수 있는 숙소제공은 물론, 이불 등 생활 용품도 지원했다.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몽골 등 4개 국가 외국인주민공동체도 후원금 114만원을 건넸다.

이뿐만 아니라 정병호 한양대 글로벌다문화연구원 교수 등 연구진이 260만원을, 꿈의교회 에바다선교회에서 100만원의 후원금을 각각 전달하기도 했다.

이같은 지역사회의 후원금 및 생필품 전달로 A씨는 임시거처에서 지내다가 지난 1월 예전의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A씨는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시와 에티오피아 양국간 우호 협력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타향살이에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을 뻔 한 외국인 주민에게 많은 시민께서 고통을 함께 분담하며 남다른 시민의식을 보여주셨다"며 "외국인 주민이 살기 좋은 시를 위해 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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