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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 10년만의 새출발…신곡에 담긴 고민의 시간 [N초점]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2022-02-26 07:00 송고
래퍼 도끼© News1
래퍼 도끼© News1

래퍼 도끼가 10년여 만에 새 출발을 한다. 9년간 이끌었던 일리네어 레코즈를 떠나 새 둥지에 자리를 잡고 신곡을 발표한 것. 도끼는 일리네어 레코즈와 결별할 즈음, 그에게 불어닥친 풍파를 이번 신곡 '퍼스트 롤리'(First Rollie)에 담았다.

도끼는 최근 가수 겸 음반기획자 DM이 수장으로 있는 143엔터테인먼트와 독점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했다. DM은 도끼가 랩을 시작할 때부터 가까이서 음악적 소통을 했던 인물이다. 도끼의 예명 역시 절친하게 지내왔던 DM이 지어줬을만큼 두 사람의 인연이 깊다.
도끼는 이 곡에 일리네어레코즈와의 결별을 비롯해 현재까지 진행 중인 보석 대금 미납 소송 등 미국으로 떠난 후 자신에게 일어난 이슈들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담았다.

도끼의 지난 몇 년은 다사다난했다. 지난 2018년 11월 LA 한인타운에서 차량도난사건을 당해 상당한 금액과 여권을 잃었다. 2019년에는 피소되기도 했다. LA 소재의 귀금속 업체 사장이 도끼가 외상으로 가져간 주얼리 값 중 약 4000만원을 주지 않았다며 제기한 소송이었다. 당시 도끼 측은 "해당 주얼리는 협찬품이었으며 주얼리 업체가 자신이 요구한 서류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반박, 공방전을 이어갔다. 한 차례 패소한 도끼는 불복, 항소를 한 상황이며 여전히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 이 과정 중 9년간 함께 걸었던 일리네어 레코즈와도 결별하며 악재가 겹쳤다.
래퍼 도끼© News1
래퍼 도끼© News1

도끼는 지난 23일, 그간 겪었던 풍파에 대한 심경을 담은 신곡 '퍼스트 롤리'를 발표했다. 이 곡에는 '내 첫 롤리를 삼과 동시 잃어버린 시간' '지난 내 몇년을 살아왔지 매일 가듯 피난' '되돌릴 수 없는 시간 되돌릴 수 있다면 꼭 해주고픈 이 말 너무 열심히 살지마' 등의 힘들었던 시간들을 암시했다.

가요계에 따르면 도끼는 몇년 전부터 극심한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 자신을 둘러싼 오해, 그로 인한 스트레스가 이유일 것이라고. 당분간은 오직 음악을 통해서만 자신의 심경을 표현하고 팬들과 소통할 것으로 보인다.
래퍼 도끼© News1
래퍼 도끼© News1

관계자는 뉴스1에 "도끼는 이번 곡으로 국내 활동은 하지 않을 예정이다"라며 "인기 콘텐츠 등에 나서기 보다는 앞으로 있을 공연이나 음악 자체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이지만, 공연이 조금씩 빗장이 풀리는 만큼 무대 준비에 더욱 비중을 두겠다는 것이다.
도끼는 2011년 일리네어 레코즈를 설립, 당시만해도 생소했던 레이블 문화를 선도하고 힙합 문화를 메이저로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최근 몇년간 악재를 겪긴 했지만, 그의 이번 신곡 가사 중 '난 걷어내 블라인드'처럼 그의 랩을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 활동 기지개를 펴고 있다.


hm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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