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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적폐수사' 예고에 盧 떠올린 이해찬 "다시 '지못미' 안돼"

"文정부서 적폐 있었다면 상당 부분 책임 尹에게 있을 것"
"尹이 정치 보복 입에 담아…참담한 일 막는 대선이 돼 버렸다"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2022-02-09 14:58 송고 | 2022-02-09 18:03 최종수정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미래시민광장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2.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집권 시 문재인 정권에 대한 적폐청산 수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문재인 정부에 적폐라 할 만한 것이 있다면 그 책임의 상당 부분은 윤 후보에게 있을 것"이라며 "어디 감히 문재인 정부 적폐란 말을 입에 담는단 말이냐"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소통 채널 '이재명 플러스'에 칼럼을 올려 "오늘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 정치보복을 선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 적폐를 청산한단다. 기가 막히다"라며 "적폐는 오랫동안 기득권을 움켜쥐었던 사람의 부정부패가 썩고 썩어 켜켜이 쌓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군사독재와 지역주의 본당인 국민의힘, 오랫동안 자신만의 수사·기소권을 남용해 기득권을 지켜온 일부 정치, 부패 검찰, 독재와 기득권의 그늘에서 독버섯처럼 성장해 온 일부 보수 언론. 적폐라면 그들이 쌓았다"라며 "어찌 5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검찰과 감사원, 보수 언론에 시달리고 K-방역과 G10 국가를 향해 여념 없이 달려온 문재인 정부에 적폐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이냐"고 되물었다.

이 전 대표는 "켜켜이 엉켜 찐득하게 달라붙은 기득권의 부정부패인 적폐를 치우는 것은 청산이지만 적폐를 쌓을 시간조차 없었던 사람의 적폐를 만들어 모해하고 탄압하는 것은 정치보복"이라며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정치보복을 한다면 도대체 누구에게 무슨 짓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정치보복을 입에 담아버린 이상 이번 대선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참담한 일을 막는 대선이 돼 버렸다"며 "다시금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를 외치는 그런 시대를 맞이할 수는 없다. 정치 보복의 불행한 과거가 반복되어서는 미래로 갈 수 없다"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하기도 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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