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현/레이블SJ 제공 © 뉴스1 |
규현은 25일 오전 11시 네 번째 미니앨범 '러브 스토리'(Love Story)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윤종신이 진행을 맡았다.규현은 지난 2020년 7월부터 시작한 사계절 프로젝트 '프로젝트 : 계'(PROJECT : 季)를 이번 앨범 '러브 스토리'로 마무리한다.
그는 이날 "재작년 여름부터 시작해서 이번 가을 겨울 묶어서까지 총 6곡을 내왔다. 그냥 사계절 프로젝트 하면서 '계간 조규현' 하려다가 너무 '월간 윤종신'을 따라하는 것 같았다"라며 "사계절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여름엔 산뜻한 노래를 내고, 가을 겨울에는 제가 잘하는 발라드하고, 봄엔 살랑살랑하는 노래를 내고 싶어서 하면서 즐거웠다, 그런데 또 즐겁지만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윤종신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늘 잘 되고 싶단 생각을 버리고 하는데도 쉽지 않더라"며 "사실 이것도 큰 욕심 없이 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해서 홍보도 크게 없었는데 차트를 볼 수밖에 없지 않나. 앨범 판매량도 없고, 공연도 못해서 그런 게 아쉬웠고, (윤종신) 형은 자리를 잡았는데 저는 잘 모르더라. 그래서 아쉬운 느낌이 많았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윤종신(왼쪽), 규현/레이블SJ 제공 © 뉴스1 |
'연애소설'은 다시 꺼내어 보는 오래된 연애소설의 이야기를 통해, 평범하고도 소소한 일상들이 결국 사랑이었음을 담담하게 풀어낸 가사가 인상적인 발라드 곡이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규현의 감미로운 보이스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어, 사랑이 끝난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깊은 감성으로 전달한다.
규현은 '연애소설'의 데모를 처음 들었을 때 느낌에 대해 "이게 처음 앨범 낸 게 2014년 정도인데 그때 생각이 많이 났다"라며 "켄지 누나 발라드 데모를 받았을 때 딱 드는 생각이었다, 가을 겨울 발라드를 받는데 그 느낌이 났다"고 했다.
규현/레이블SJ 제공 © 뉴스1 |
발라드를 불러오며 큰 사랑을 받아온 규현은 발라드에 대해 "저는 364일 발라드만 듣는다, 저는 좋다. 따뜻하든 춥든 시원하든 좋다. 늘 스테디 하게 듣는 곡들이 있다. 발라드가 안 질린다"라며 "나머지 하루는 크리스마스이브에 캐럴을 듣는다. 그날만큼은 오늘은 발라드를 듣지 말자고 해서 캐럴만 듣는다"며 발라드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규현은 그룹 슈퍼주니어로 16년, 솔로 가수로 데뷔한지 8년이 흘렀다. 그는 "처음에는 막연히 가수가 되고 싶었다. 노래하는 게 좋으니까 노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라며 "2014년에 제가 솔로 냈을 때, 사실 회사에서 솔로 앨범을 낸 게 처음이었고 이것도 한 번 미룬 거였다, 그냥 '광화문에서'라는 노래로 한 번 내고 접겠다고 했는데, 그게 되면서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 있고 내가 노래를 불러도 되는구나 하는 행복한 마음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이제는 더 좋은 노래 만들어야 하는데, 사람들이 더 공감해야 하는데 이런 마음이 더 많아졌다"라며 "초기와 다르게, 이제는 누군가를 만족시켜야 하고, 뭔가 더 메시지를 전달해줘야 하는 것들이 마인드가 달라지게 된 것 같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게 프로가 되어가는 건가 싶다가도, 약간 치기어릴 때, 순수한 음악으로 열정과는 달라진 느낌"이라며 "그게 속상하면서도 이렇게 성장해 나가는 거라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생각을 밝혔다.
규현/레이블SJ 제공 © 뉴스1 |
그러면서 규현은 "원래 '연애소설'이 가을에 나오고 겨울 곡을 더 만들 생각이 있었는데 이 곡을 들으니까 마침표를 걸만한 노래란 생각이 들더라. '러브 스토리'가 주제라서 '연애소설'이 잘 어울렸다"고 거듭 노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5일 오후 6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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