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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망포동 일원 악취 '하수처리시설·인근 공장 등 원인' 추정

한국환경공단 실태조사
시, 저감대책 수립 추진

(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2022-01-20 08:26 송고 | 2022-01-20 08:31 최종수정
수원시 망포2동행정복지센터 옥상에 설치한 무인악취포집장치. © 뉴스1
수원시 망포2동행정복지센터 옥상에 설치한 무인악취포집장치. © 뉴스1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원의 악취가 하수관거와 공공하수·슬러지(하수 처리 또는 정수 과정에서 생긴 침전물) 처리시설, 망포동 인근 소규모공장·비닐하우스·농경지 등 다양한 배출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망포동 일원, 화성시 화산·진안·병점동 일원 등 악취 관련 민원이 발생한 지역과 수원시공공하수·슬러지처리 시설, 인근 사업장 등을 대상으로 악취실태조사를 했다.
공단은 19일 영통구청 대회의실에서 악취실태조사 결과보고회에서 "악취 발생 원인은 하수관거 정비의 문제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수관거'는 여러 하수구에서 하수를 모아 하수 처리장으로 내려보내는 큰 하수도관을 말한다.

악취배출원에 대해서는 화성시 송산동에 위치한 수원시 공공하수·슬러지 처리시설과 인근 소규모공장·비닐하우스·농경지로 추정했다.
공단이 실시한 악취실태조사는 최신 측정 장비와 격자법(판정원이 반복적으로 냄새를 맡는 방법)이 활용됐다.

△대기질 악취 조사 △현장 후각 악취 측정 △주요 악취배출원 조사 △악취 확산 모델링 △배출원 악취 배출량·영향도 평가 순으로 진행됐다.

대기질 조사 결과 복합 악취(두 가지 이상의 악취 물질이 복합적으로 존재하면서 사람의 후각을 자극해 불쾌감과 혐오감을 주는 냄새)는 3~4배수로 나타났다. 현장 후각 측정에서는 하수구 냄새가 가장 많이 났고, 매연 냄새, 음식물 냄새, 하수처리장 냄새, 약품 냄새 등도 측정됐다.

공단은 악취 개선 방안으로 △무인 악취 측정, 시료 자동포집을 통한 악취 관리 △악취개선 협의체 구성·운영 △지자체·사업장 간 악취 저감 자율협약 체결 확대 추진 △광역 단위 대기개선사업 활용 악취 저감 재정지원 확대 등을 제시했다.

망포동 일원에는 지난 수년 동안 원인을 알 수 없는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이 고통받아왔다.

시는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 경기환경지원센터와 합동조사반을 운영하며 망포동 일원에서 악취 물질·실태를 조사하고, 악취이동측정차량을 이용해 '24시간 조사'를 하는 등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시 관계자는 "악취 실태조사 결과에 따른 악취 발생원별 저감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 기관과 협력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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