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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김건희는 '제2 이멜다'…건진법사가 尹·金 소개해줬다더라"

"윤석열 뽑는건지, 김건희 뽑는건지 알 수 없어"
"이재명 욕설 파일, 건진법사 덮기용으로 재탕"

(서울=뉴스1) 이훈철 기자, 박주평 기자 | 2022-01-19 10:48 송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교육격차해소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2.1.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교육격차해소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22.1.1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해 "야당 인사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완전 '제2의 이멜다'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 이런 사람을 검증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KBS1 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과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자기 부인은 정치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는 식으로 했지만 거짓으로 드러난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가 언급한 이멜다 마르코스는 필리핀 하원의원이자, 독재자로 불리는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의 아내이다.

송 대표는 "사실상 김씨가 완벽하게 윤 후보의 행동을 장악하고 영향력을 미칠 뿐 아니라 선거 캠프나 모든 정치현안에 관여하는 게 명백히 드러난 거 아니겠나"라며 "미투 문제뿐 아니라 도사와 대화한다든지, 1억원을 줄 테니 오라든지 거의 캠프를 실제 장악하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이 바로 김씨고, 김씨와 친밀한 관계를 맺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윤핵관 핵심이었다는 가설이 신빙성이 있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녹취 공개로 김씨의 등판 리스크가 줄어든 것 아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게 되는 부분도 일부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대통령을 윤석열을 뽑는 것인지, 김건희를 뽑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이런 시대로 가고 있다"며 "김씨가 본인을 신기가 있는 것으로 표현하는데 이렇게 주술과 마법 같은 데 의존하는 이런 나라가 돼서는 (안되고),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가 라스푸틴이라는 요승에 휘둘려서 제국이 멸망한 것처럼 나라가 크게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또 윤 후보가 논란이 된 무속인 출신의 건진법사를 선거대책본부 구성 때 알게 됐다고 해명한 데 대해 "실제로는 김씨와 윤 후보를 만나게 해준 사람도 건진법사가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모든 주변 정황 증거나 언론보도를 보더라도 이미 그 전부터 알려져 있는 사람"이라며 "국민의힘이 (건진법사가 근무했던) 선대본부 조직을 해체한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깊은 신뢰 관계로 모든 것을 상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이 건진법사 재단에 1억원을 기부했다고 하는데 윤 후보와 (건진법사의) 긴밀한 관계를 의식해서 하지 않았는지 검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대표는 또 전날 장영하 변호사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욕설 파일을 공개한 데 대해 "건진법사 문제가 너무 크게 터지니까 이것을 덮으려고 일부러 급하게 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이미 알 사람 알고 알려진 것인데 재탕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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