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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웅 "대학 시절 늘씬? 군대서 여친에 차인 후 다이어트" [N인터뷰]②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2-01-07 11:23 송고 | 2022-01-07 14:42 최종수정
조진웅/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뉴스1
조진웅/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뉴스1
배우 조진웅이 영화 '경관의 피'(감독 이규만)에서 또 한 번 경찰로 변신했다. 지난 5일 개봉한 '경관의 피'는 일본 작가 사사키 조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위법 수사도 개의치 않는 광수대 에이스 강윤(조진웅 분)과 그를 감시하게 된 언더커버 신입경찰 민재(최우식 분)의 위험한 추적을 그린 범죄수사극이다.

조진웅은 극 중 출처불명 막대한 후원금을 지원받는 경찰 박강윤 역을 맡았다. 박강윤은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범죄자 검거 실적으로 승진을 거듭하는 광영수사대의 에이스 반장이다. 그가 거액의 후원금을 지원받고 있다는 사실이 조직 내 퍼지고 감찰계장 황인호(박희순 분)는 박강윤에게 원칙주의자인 신입경찰 최민재(최우식 분)를 언더커버로 잠입시킨다.
'경관의 피'는 범죄자를 잡는 과정에서 주인공 박강윤과 신입경찰 최민재의 신념이 부딪치는 과정을 그려내는 영화다. 범죄자를 잡기 위해서는 위법도 마다해선 안 된다는 박강윤과 합법적으로 범죄자를 잡아야 한다는 최민재가 극명하게 대립하고, 둘의 갈등은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가 된다. 명품 슈트핏 뿐만 아니라 무게감이 느껴지는 카리스마와 형사로서 노련미가 돋보이는 캐릭터로 새로운 변신을 보여준 조진웅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만났다.
조진웅/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뉴스1
조진웅/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 뉴스1
<【인터뷰】①에 이어>

-최우식 배우가 조진웅 배우와 연기하는 게 버킷리스트였다고 했는데, 호흡을 맞춰본 소감은.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많은 배우 중 하나였을 거다.(웃음)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미소년 같은 느낌이 있더라. 과연 이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했는데 영화 속에서 촬영해 나가는 순간마다 성장해가더라. 영화에 대한 이해도도 높더라. 이 친구가 노림수가 있었다.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지만 이 친구는 그 부분을 뛰어넘지 않았나 한다. 제가 안 나오는 신을 봤는데 이 친구 눈빛이 벌써 성장이 돼있더라. 같은 배우지만 상당히 멋있었다. 거기에서 오는 시너지가 훌륭하지 않았나 한다. 이 영화를 상당히 빛냈던 최우식 배우의 연기였다.

-최민재가 언더커버라는 사실을 안 후에도 박강윤은 최민재를 품어줬는데 어떤 마음이었다고 생각했나. 
▶언더커버인 걸 알면서도 감을 수 있었던 건 '너도 앞으로 맞닥뜨려야 하는 뭔가가 있기 때문에 같이 고민해보자'는 의미였을 거다.

-권율 배우가 다쳐서 피가 나는 와중에도 감정을 이어갈 수 있게 도와줬다고 하더라. 

▶권율 배우가 워낙 건강한 에너지가 많다. 농담도 많이 하고 친한 친구이자 동생이고 소속사도 같다. 저는 처음에 장난 치는 줄 알았다. 배우가 연기를 하다가 왜 이성적으로 못하고 감정이 들어갔냐고 했었다. 그러다 보는데 피가 철철 나더라. 놀라서 '다친 거야?'라고 했다. 이후에 꿰매고 왔더라. 아직도 흉이 있더라. 그때 너무 안타까웠다. 그때 격려하고 술도 한잔 사줬다. 그만큼 자신을 던지는 친구다. 너무 예쁘더라. 그래도 안 다치게 해줬으면 좋겠다. 젠틀하고 그런 느낌이 있지만 배우로서는 팍팍 던지더라. 짠하기도 하면서도 '그렇지, 그렇게 해야지' 응원도 한다.

-브로맨스를 그만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만하고 싶단 생각을 한 이유는.

▶안 그렇겠나.(웃음) 계속 그럴 순 없지 않나. 필요하다면 여배우분들하고 호흡을 맞추고 싶다. 그렇게 하면 좋을 것 같지만 브로맨스를 그만하고 싶다는 건 농담이다. 상당히 그렇게 이미지가 정형화될까봐 그렇다. 여성 배우분들이 제가 덩치가 커서 왜소해보여서 좋아하실텐데. (웃음) 뭐가 됐든 작업자로서 작업을 꾸준히 해야 한다. 지금도 작업을 하고 있다. 김희애 선배님, 수경이도 있다. 그것도 한땀 한땀 만들고 있다. 어제도 촬영을 갔는데 제 입으로 얘기하기 그렇지만 오프닝 시퀀스가 잘 나왔다.

-경성대학교 연극영화학과 동문인 이규만 감독이 과거 조진웅이 늘씬한 모델 같았다고 하더라. 

▶그때 감독님 집에서 뒹굴다가 자기도 했다. 얼마나 예쁜 후배였겠나. 술도 많이 먹고 뭐든 많이 먹는 친구였다.(웃음) 20대 때 군대에서 여자친구한테 차였다. 군대 안에서 차이니까 더 비참하더라. 당시 여름에 반바지를 입고 초록색 티셔츠를 입고 지나가다가 거울을 봤는데 초라해보이더라. '넌 차여도돼' '못생기고 뚱뚱해'라고 했다. 그때 체력단련을 하고 정말 열심히 운동을 했다. 다이어트를 했다. 그땐 힘도 좋고 근육도 많았다. 그리고 군대에서 나왔는데 감독님이 계셨다. 그리고 1년 있다가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유지하기 힘들더라. (웃음) 계속 운동하고 유지하시는 분들 보면 나와는 DNA가 다르구나 한다. 저는 그렇게 못한다. 정신병 걸릴 것 같다. 작품에서 원하면 어쩔 수 없이 해야 한다. 평상시에는 못하겠다.

<【인터뷰】③에 계속>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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