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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전 우리 곁을 떠난 가객을 그리워하며"…김광석 고향 대구서 추모식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2022-01-06 17:45 송고
'영원한 가객' 故 김광석 26주기인 6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길을 찾은 시민들이 헌화하고 있다. 2022.1.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영원한 가객' 故 김광석 26주기인 6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길을 찾은 시민들이 헌화하고 있다. 2022.1.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가수 김광석(1964∼1996)이 세상과 작별한 지 6일로 26년이 됐다.

대구 중구는 이날 대봉동 방천시장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김광석 동상 앞에서 26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추모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시민과 중구 관계자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해 고인을 추모하며 회상했다. 유족 측에서는 서재호 ㈜위드삼삼뮤직 이사가 참석했다.

대구의 관광 명소 중 하나로 꼽히는 김광석길을 찾은 시민 일부는 이날이 김광석의 기일이라는 것을 알고 동상 앞에 헌화하기도 했다. 

중구 관계자는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광석의 노래가 코로나19와 한파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는 시민들의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광석길을 찾은 40대 주부 A씨는 "김광석의 노래 '일어나'의 노랫말처럼 올 한해는 코로나로 지친 시민 모두 다시 일어나서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광석은 생전 단순히 '가수'라는 범주안에 가둬두기엔 가창력과 목소리가 너무나 아까워 '가객'(歌客·시조 따위를 잘 짓거나 창을 잘하는 사람을 이르는 말)으로 불렸다.

그는 6월항쟁의 뜨거운 열기가 식지 않는 1987년 10월 민중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의 일원으로 대중에 첫 인사를 했다.

그해 10월 13일 기독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노찾사의 정기공연에서 김광석은 몇달 전인 6월항쟁 이전만 해도 차마 부를 수 없던 노래로 대중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곡명은 '이 산하에'. 1절은 갑오농민전쟁, 2절은 3·1운동, 3절은 북만주 항일무장투쟁을 형상화한 장엄하면서도 격정적인 노래를 매우 아름다운 미성으로 소화해 냈다.

노찾사의 일원으로 첫 무대를 장식한 그는 이후 ‘동물원’의 보컬을 거쳐 솔로 활동을 해오면서 전성기를 맞는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바람이 불어오는 곳', '사랑했지만', '이등병의 편지', '그녀가 처음 울던 날', '일어나', '부치지 못한 편지' 등 그가 남긴 노래는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명곡으로 평가 받는다.

1964년 대구 중구 대봉동 방천시장 인근에서 태어난 그는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1996년 1월 6일 새벽 자신의 집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당시 32살로, 김광석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당시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지만 그의 노래는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영원한 가객' 故 김광석 26주기인 6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길을 찾은 시민들이 그를 추억하고 있다. 2022.1.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영원한 가객' 故 김광석 26주기인 6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길을 찾은 시민들이 그를 추억하고 있다. 2022.1.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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