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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건강]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고칠 수 있을까

오래 지속되면 뇌경색, 뇌졸중 등 합병증 유발
자고나도 개운치 않고 아침에 입 마르고 두통 있으면 의심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1-12-07 06:40 송고 | 2021-12-07 09:09 최종수정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자면서 심한 코골이로 호흡이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은 심혈관에 무리를 줄 수 있고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제대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유명상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7일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면 심뇌혈관 질환 등 합병증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면무호흡증…사망위험 3배↑

수면 중 10초 이상 호흡 정지가 지속될 경우 수면무호흡증으로 판단한다. 잠을 자면 목 안의 근육에 힘이 빠지면서 숨을 들이쉴 때 기도가 좁아지는데, 좁아진 기도로 공기가 통과하지 못하면서 기도가 막히게 된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은 항상 피곤하고 졸립고 우울하며, 매사 의욕이 떨어지고 집중력도 저하된다.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은 잠을 자도 호흡을 제대로 할 수 없다. 그러다보니 계속 잠에서 깨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뇌는 반복적으로 각성하게돼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또 수면무호흡증은 체내 충분한 산소 공급을 방해해 각종 장기의 혈액 활동량을 갑자기 증가시켜 심장과 혈관에 무리를 주기도 한다.

특히 이러한 증상이 하루에 수백 번씩 반복되고 오랜 기간 지속되면 뇌경색, 뇌졸중, 고혈압, 심근경색, 탈모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에는 수면무호흡증과 암 발생의 상관성에 대해서도 보고되고 있다. 유 교수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이 심한 경우, 치료를 하지 않으면 일반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3배 이상 증가하고,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에 내원한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합병증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심혈관계 질환이 약 40%에서 관찰됐고 내분비질환은 11%, 뇌혈관계질환은 6%, 만성호흡기질환은 5%에서 나타나 정상인과 비교해 매우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심한 코골이, 자고나도 개운치 않고 아침에 두통 있다면 의심

수면무호흡증으로 의심되는 주요 의심증상으로는 △심하고 불규칙한 코골이로 주변 사람이 힘들어한다 △수면 시 코골이 소리에 놀라거나 숨이 막혀 깬 적이 자주 있다 △자다가 숨을 안 쉬는 것을 가족이 본 적이 있다 △잠을 충분히 자도 낮에 자주 졸립다 △오래자도 별로 잔 것 같지 않고 개운치 않다 △아침에 깨었을 때 입이 자주 마르거나 두통이 있다 등이다.

다만 정확한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위해선 수면다원검사와 전문의의 진찰이 필요하다.

◇양압 호흡기 치료 가장 효과적

수면무호흡증의 치료법에는 수술, 양압호흡기 치료, 구강 내 장치 치료가 있다. 그중 양압호흡기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양압호흡기는 코에 쓰는 마스크로, 잠을 잘 때 착용하고 잠에서 깨면 중단한다. 마스크에는 튜브와 공기 펌프가 연결돼 잠을 자는 동안 숨이 막히지 않도록 공기압을 유지시켜 기도를 열어놓는 역할을 한다.

유 교수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양압 호흡기에 대한 순응도가 떨어지거나, 수면 상기도 내시경검사에서 상기도의 해부학적인 폐색이 확인될 경우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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