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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동사지서 대형 건물지·주종유구·금동석장 장식 확인

하남시, 6일 1차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 개최·현장공개

(하남=뉴스1) 김평석 기자 | 2021-12-06 05:30 송고
하남 동사지 1차 발굴조사 지역 전경.(하남시 제공) © News1  
하남 동사지 1차 발굴조사 지역 전경.(하남시 제공) © News1  

경기 하남시와 (재)불교문화재연구소가 6일 오전 10시 사적인 하남 동사지에 대한 학술자문회의와 현장설명회를 조사 현장에서 개최한다. 발굴조사 현장은 8일 오후 4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하남 동사지는 신라말~고려초 쯤에 조성된 사찰로 이성산과 금암산이 연결된 능선 사면에 위치해 있다.
유적을 중심으로 북쪽에서 삼국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이성산성,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천왕사지, 하사창동사지, 자화사지, 교산동사지 등 다수의 사찰유적이 확인됐다.

하남 동사지 삼층석탑(보물)과 오층석탑(보물)은 국가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예전부터 석탑과 지름 5.1m에 달하는 팔각형 대좌와 금당지가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고려 초기 경기 남부권을 대표하는 대형 사찰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남 동사지는 1983년 ‘신유광주동사(辛酉廣州桐寺)’명 기와편이 발견되면서 이름이 알려지게 됐다.

이후 1988년 판교-구리간 수도권 제1순환도로 공사 당시 일부 구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금당지 등 대형 건물지가 확인됐고 이를 바탕으로 1991년 사적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삼층석탑과 오층석탑에 대한 학술조사와 정비·복원이 이루어졌을 뿐 동사지의 성격을 확인할 수 있는 발굴조사는 진행된 바 없었다.

이에 시는 유적의 사역 및 성격을 규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올해 문화재청으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아 33년 만에 동사지에 대한 시굴·발굴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현재 삼층석탑과 오층석탑이 있는 지점은 발굴, 금당 구역은 시굴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통일신라시대~고려시대에 해당하는 건물지 다수와 탑지, 대형 건물지, 주종유구, 금당지 일부 등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금동석장 장식, 철제 말, 탑 상륜부, 나발, 도가니 뚜껑 등 다양한 유물도 출토됐다.

금동석장(錫杖, 승려들이 짚고 다니는 지팡이를 말하는 것으로 머리 부분의 석錫 장식, 나무자루, 자루 아래에 꽂은 금속의 촉으로 이루어져 있음) 장식은 처음 확인됐다.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가마쿠라시대 석장 장식과 유사해 당시 국내 금속공예품의 양식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시는 설명했다.

철제 말은 하남 이성산성, 서울 아차산성, 경주 석탈해 사당터 등에서 확인된 바 있는데 주로 제사 유적에서 출토된다.

하남 동사지 출토품은 이성산성 철제 말과 형태가 유사하며 높이 15㎝, 길이 8.8㎝이다.

김상호 시장은 “하남 동사지에 대한 이번 조사는 중심 영역의 일부분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향후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유적 전체 규모와 성격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며 “하남시는 이를 바탕으로 정비를 진행해 하남시 대표 문화유적으로 보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장공개설명회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하남시청 문화체육과나 (재)불교문화재연구소로 문의하면 된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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