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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 수리산 매미나방 알집제거 본격화…'돌발해충 제로' 도전

(군포=뉴스1) 최대호 기자 | 2021-12-01 12:49 송고
경기 군포시 대야동 수리산 일원 매미나방 알집제거 작업 모습. © 뉴스1
경기 군포시 대야동 수리산 일원 매미나방 알집제거 작업 모습. © 뉴스1

경기 군포시는 겨울철 매미나방 알집제거 작업을 본격화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이상고온으로 내년 매미나방 유충 부화시기가 평년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예찰과 방제가 필요하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매미나방'은 나비목 독나방과에 속하며 수컷은 날개길이 24∼32㎜ 크기에 암갈색 또는 흑갈색, 암컷은 날개길이 35∼45㎜ 정도에 백색을 띠고 있다.

유충은 보통 3월 하순에 부화되는데 사과, 배나무 등 각종 과수류와 상수리나무, 느릅나무, 자작나무 등 100여 종에 달하는 식물의 잎을 먹어치워 농가에 경제적 피해를 입히고 외관상 혐오감, 피부질환 등을 유발한다.

성충은 주로 등산로, 도심 공원, 농경지 등에서 낮에 출몰하기 때문에 불쾌함에 따른 민원이 빈번하다.

시는 지난 6월~7월에 매미나방의 95% 이상이 사멸해 알집 분포가 확연히 줄었으나, 내년도 매미나방 제로(Zero)화에 도전하기 위해 10월부터 매미나방 알집 등 돌발해충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올해 발생이 극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표본조사(65헥타아르)를 진행한 결과 극히 일부지역에서 알집이 발견됐다.

시는 매미나방 유충 부화시기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부화시기부터 선제적으로 방제하는 등 효율적으로 매미나방 밀도를 줄여 시민들의 불편이 반복되지 않도록, 매미나방 발생밀도 '중급' 이상 지역을 대상으로 근거리 무선통신인 NFC 전자예찰함을 활용해 부화 시까지의 모니터링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24일 전자예찰함 모니터링을 통해 수리산 산림욕장에서 올 들어 경기도 내 첫 부화가 확인됐다.

시는 산림병해충예찰방제단과 산림감시원, 산지정화원 등 모든 인원을 동원해서 매미나방 알집 및 유충 퇴치에 집중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기후변화 등으로 매미나방 등 각종 돌발해충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아름다운 수리산을 지키고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방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에는 산림청과 경기도에서 지원된 국·도비 및 자체 예산을 활용해, 맞춤형 집중 방제에 주력함으로써 '골든타임'을 확보해 매미나방 및 돌발해충 제로화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내년도 매미나방의 발생 정도를 판가름할 변수 중 하나로 '월동 알의 치사율'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영하의 날이 많고 최저기온이 낮은 해에는 월동 알의 치사율이 높아져 매미나방 등에 의한 해충 피해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내년 1월 중순 이후 기상이 매미나방 등의 돌발해충 발생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며, 군포시는 기온 추이 등을 면밀히 살피면서 매미나방 퇴치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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