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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운 "'새가수' 우승에 얼떨떨…이승철·거미 칭찬 감사했죠" [N인터뷰]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1-11-21 07:00 송고
가수 류정운 © News1 권현진 기자
가수 류정운 © News1 권현진 기자
최근 가요계에 또 한 명의 '괴물 신인'이 등장했다. 바로 록스타를 꿈꾸는 류정운. 그는 지난 9월 종영한 KBS 2TV '우리가 사랑한 그 노래 새가수'(이하 '새가수')에서 실력자들과 접전 끝에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류정운의 '새가수' 등장은 충격적이었다. 첫 번째 무대에서 자우림의 '마론인형'을 자신만의 느낌으로 소화해 '소름 끼친다'는 평을 받은 그는 이후에도 '새벽새', '찻잔',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등을 선곡해 다채로운 스펙트럼의 노래를 들려줘 호평받았다. 특히 류정운의 결승전 무대를 본 이승철은 "이런 가수가 우리 앞에 나타나고 동료가 된다는 게 행복하다"라는 극찬을 하기도 했다.
성공적으로 프로의 세계에 들어선 류정운은 큰 산을 넘었다며, 시작을 임팩트 있게 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화려한 음악을 선보여 대중에게 충격을 주고 싶다며, 더욱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차세대 록스타 류정운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가수 류정운 © News1 권현진 기자
가수 류정운 © News1 권현진 기자
-'새가수'에서 최종 우승했다. 당시 많은 눈물을 흘렸는데 우승을 예상했는지.

▶무대를 한 뒤 예감이 좋았는데 진짜로 1등을 할 줄은 몰랐다. 장난치는 건가 싶고 얼떨떨하더라. 가족들도 '진짜 1등을 한 거냐'는 반응이었다고 한다.(웃음) 너무 기뻤다. '새가수'를 통해 음악에 대한 내 열정과 노력을 알릴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우승 후에 많은 것들이 달라지지 않았나.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을 정도로 신기한 경험을 많이 하고 있다. 길거리에서 알아봐 주시는 분들도 있고, 방송과 인터뷰를 소화하는 것도 처음이라 신기하다.

-상금 1억원은 어떻게 사용했는지 궁금하다.

▶반은 저금하고, 남은 절반에서 반은 어머니께 드리고, 반은 장비도 사고 갖고 싶은 것도 샀다. 필요한 것에 사용했다.
가수 류정운 © News1 권현진 기자
가수 류정운 © News1 권현진 기자
-이미 지난해 유튜브를 개설해 대중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있음에도 '새가수'에 나와야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있나.

▶원래 7090 음악을 좋아했다. 밴드 사운드로 예전 음악을 살리면 매력 있겠다 싶어서 출연을 결심했다. 또 '새가수'는 지상파 프로그램 아닌가. 개인 유튜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파급력이 있으니까 무조건 나가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

-첫 무대에서 자우림의 '마론인형'을 선곡했다. 무대가 파격적이었는데.

▶자우림을 굉장히 좋아해서 그 곡을 선택하게 됐다. 노래 특유의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극대화시켜서 선보이면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겠다고 예상했는데, 무대 후 '소름 끼친다'는 반응이 칭찬처럼 들려서 만족스러웠다. 김종진 선생님께서 극찬을 해주셨는데 '이런 칭찬을 받을 정도로 잘한 무대였나' 싶어서 행복했다.

-'마론인형' 이후 '새벽새', '찻잔',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등을 선보였다. 이 중 본인이 생각하는 베스트 무대는 무엇인가.

▶'찻잔'. 내가 무대에 집중한 모습과 떨림이 화면에 그대로 전달돼 진정성이 느껴진 무대였다고 본다.
가수 류정운 © News1 권현진 기자
가수 류정운 © News1 권현진 기자
-무대를 하면서 심사위원들에게 다양한 평가를 받았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평은.

▶3라운드에서 이승철 선배님이 '올림픽이면 금메달'이라는 평, 거미 선배님이 결승전에서 '류정운만의 장르를 찾은 것 같다고 하신 것이다. 너무 감사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발전하기 위해 칭찬보다 독한 말을 듣는 걸 좋아하는데, 칭찬만 해주셔서 불안하기도 했다. 그래서 무대 준비를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심사위원들과 교류도 있었나.

▶'새가수'가 끝나고 배철수 선생님께 '너무 감사했다'라고 DM을 드렸다. 그랬더니 수고했다고 나중에 상암동 오면 커피 한 잔 하자고 답장해주셔서 힘이 났다.

-댓글도 찾아봤을 듯한데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었나.

▶나보다 나이 많은 분들 같은데 내게 '누나', '언니'라고 하시더라.(웃음) 그런 재치 있는 댓글이 기억에 남고, 또 내 무대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분들도 많아서 신기했다.
가수 류정운 © News1 권현진 기자
가수 류정운 © News1 권현진 기자
-'새가수' 경쟁자들 중 보면서 감탄한 사람이 있다면.

▶2라운드에서 라이벌로 붙은 임경만. 나는 가창력이 좋지 않아서 고음이 어려운데 그분의 보컬은 흔들림 없어서 부러웠다. 또 김수영은 편곡 능력이 대단해서 너무 부럽고 공부가 되더라. 참가자들의 무대를 보면서 배울 게 많았다.

-'새가수'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큰 산을 넘은 느낌이다. 시작을 임팩트 있게 해 한 고비 넘겼다. 처음 시작을 잘못하면 뒤에도 힘든데, 시작을 잘해서 기분이 좋다.
가수 류정운 © News1 권현진 기자
가수 류정운 © News1 권현진 기자
-류정운이라는 가수의 시그니처를 말해주자면.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은 음색. 이쪽으로도, 저쪽으로도 갈 수 있는 음색이라고 생각한다. 또 헤어스타일이나 패션을 보고도 나인 걸 많아 알아봐 주시더라. 이제 흑발은 할 수 없을 것 같다.(웃음)

-류정운의 음악에 대해 정의해달라.

▶화려하다. 알록달록하고 색이 복잡해 보이는 게 아니라, 무채색부터 다양한 모든 색이 들어있어서 화려하다고 정의하고 싶다.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아마추어였다면 방송을 통해 프로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 앞으로 어떤 가수로 성장하고 싶나.

▶항상 록스타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대중에게 충격을 줄 수 있는 멋진 음악을 하고 싶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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