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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이보다 나쁠 수 없었던 오승환의 2930일 만에 가을야구

두산과 PO 1차전서 1아웃도 못 잡고 2실점 강판
역전 희망도 물거품…삼성, 4-6 패배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1-11-10 05:00 송고
9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9회초 2사 주자 1,2루 상황 삼성 오승환이 2실점한 뒤 강판돼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2021.1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탈락 위기에 몰린 삼성 라이온즈는 '믿는 도끼' 오승환(39)의 난조로 1패 이상의 충격을 받았다. 2930일 만에 KBO리그 포스트시즌 경기를 뛴 오승환은 최악의 투구를 펼쳤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가득 메운 삼성팬들의 역전 드라마 희망은 물거품이 됐다.

삼성은 지난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가진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6으로 패했다.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아웃카운트를 1개도 못 잡고 홈런 포함 안타 4개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5회말과 6회말의 1사 만루, 8회말 2사 3루의 역전 기회를 놓친 것이 삼성에 치명타였다. 그래도 8회말 3-4, 1점 차로 쫓았으며 공격 기회가 한 번 더 남아있었다.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으면 뒤집기를 기대해볼 만했다. 하지만 오승환이 9회초 2사에 구원 등판하자 허삼영 감독의 승부수는 역효과를 냈다.

허 감독은 9회말 2사에서 공 9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은 우규민을 빼고 오승환을 투입했다. 오승환이 남은 아웃카운트 1개를 깔끔하게 잡고 분위기를 끌어올리면 그 기세를 몰아 9회말 총공세를 펼치겠다는 계획이었다.

오승환이 삼성 유니폼을 입고 포스트시즌 경기를 뛰는 건 2013년 11월1일 두산과 한국시리즈 7차전 이후 2930일 만이었다. 오승환은 당시 1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삼성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는 8년 전과 달랐다.

오승환은 첫 타자 박세혁에게 벼락같은 홈런을 얻어맞더니 김재호, 강승호, 정수빈에게 연이어 안타를 허용했다. 두산 타자들은 오승환의 공을 어렵지 않게 쳐냈다. 오승환이 난타를 당하면서 승부의 추는 두산으로 기울었다.

아웃카운트 1개 잡기도 벅찬 오승환은 최채흥에게 공을 건네며 쓸쓸하게 마운드를 떠났다. 화려한 가을야구 복귀 무대를 꿈꿨을 테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그는 굳은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포스트시즌을 처음 치르는 허 감독의 의도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비록 패하더라도 다음 경기를 위해 끝맺음이라도 잘했어야 하는데 오승환의 방화로 삼성의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삼성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차전마저 내주면 짐을 싸야 한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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