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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추가 상생안 내놓는다…'헤어샵'도 접나

골목상권침해 논란 사업 재편 추가 방안 논의…'카카오헤어샵' 철수 유력
미용실 예약 서비스 '카카오헤어샵' 시장점유율 70%, 골목상권침해 대표 사업 꼽혀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2021-10-04 16:42 송고 | 2021-10-05 11:10 최종수정
카카오가 '카카오헤어샵' 철수 등 골목 상권 침해 논란을 일으킨 사업에 대한 추가 상생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가 '카카오헤어샵' 철수 등 골목 상권 침해 논란을 일으킨 사업에 대한 추가 상생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 제공)

골목 상권 침해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가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사업에 이어 헤어샵 사업도 철수할 전망이다. 앞서 카카오는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 등 골목 상권 논란 사업을 철수하고 혁신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상생안을 발표한 바 있다.

4일 국회 및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미용실 예약 서비스 '카카오헤어샵' 등 추가적인 골목 상권 논란 사업 철수 계획을 국회의원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크린 골프장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철수 가능성이 유력한 건 헤어샵이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VX가 운영 중인 스크린 골프 사업의 경우 약 1200곳에 달하는 가맹점과 협의를 거쳐야 하며, 관련 피해가 예상돼 철수 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스크린 골프 사업 철수를 임의로 결정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자영업자들이 가맹 사업을 하는 구조여서 이들과 협의 없이 카카오가 사업 철수를 진행할 수 없고, 시장점유율도 1위 사업자인 골프존이 70% 이상으로 압도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카카오헤어샵은 카카오의 투자 전문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약 24.52%의 지분율을 가진 와이어트가 운영 중인 서비스로, 카카오와의 연결고리가 상대적으로 약해 사업 철수 결정을 내리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헤어샵은 카카오의 대표적인 골목 침해 사업으로 꼽혀왔다. 카카오헤어샵의 시장 점유율은 70%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지난달 중순 골목 상권 논란 사업 등에 대해서는 계열사 정리 및 철수를 검토한다고 발표한 후, 이에 해당하는 사업들에 대해 내부 논의 중에 있는 단계"라며 "앞으로 골목 상권 논란이 있는 사업에 더 이상 추가 진출하지 않고 중소사업자 및 파트너(동반자)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언급되는 사업들과 관련해 각 사업법인이 있고 이들에게 철수 압력을 가할 수 없어 카카오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며 "사업 철수 대상을 특정하긴 어려우며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논란이 되는 사업들을 정리하기 위해 협의 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달 14일 상생안을 발표하며 골목 상권 침해 사업을 정리하겠다고 발표했다. △골목 상권 논란 사업 철수 및 혁신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파트너 지원 확대를 위한 기금 3000억원을 향후 5년간 조성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 골목 상권 침해 논란을 촉발한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빠른 택시 배차 서비스인 '스마트호출' 폐지 △기업 고객 대상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 철수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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