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미술로 폐공간 재탄생한다…강원국제트리엔날레 9월 개막

홍천군내 폐교·빈집 등 유휴공간→지역거점 공간으로 재탄생
38개국 작가 101명 120여 점 출품…11월7일까지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21-09-03 05:30 송고
강원국제트리엔날레© 뉴스1

"강원국제트리엔날레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기념사업으로 출발했던 강원국제예술제의 3차년도 완결판 행사다. 군부대 폐시설, 폐교, 빈집 등 도내 유휴공간들이 예술을 통해 지역거점 공간으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필국 강원문화재단 대표는 지난 8월31일 강원 홍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강원국제트리엔날레'에서 이같이 말했다. 3년마다 강원 지역 곳곳을 순회하는 미술축제인 '강원국제트리엔날레'가 '따스한 재생'을 주제로 오는 9월30일 강원 홍천군 일대에서 개막한다.
오는 11월7일까지 이어지는 2021 강원국제트리엔날레는 38개국의 작가 101명(팀)이 120여 점을 출품했다.

신지희 재단 운영실장은 "강원국제트리엔날레는 국내 최초의 3년주기 지역순회형 미술행사"라며 "전 세계 38개국 작가들이 따스한 재생이라는 주제 아래 재난, 환경 위기, 코로나와 각종 질병을 촉발한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맞이해 재생의 기대와 회복의 전망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전시공간은 홍천군 내 탄약정비공장의 '재생1 탄약'을 비롯해 와동분교의 '재생2 와동', 홍천미술관의 '재생3 아카이브', 홍천중앙시장의 '재생4 스트리트' 등에 마련했다.
'재생1 탄약'에서는 군 유휴지인 공장 안에 20년간 멈췄던 컨베이어 벨트를 수리해 움직이게 하는 키네틱아트를 비롯해 기술 위주의 미술작품을 모았다.

강원국제트리엔날레© 뉴스1

'재생2 와동'에서는 와동 분교 운동장에 설치한 말풍선 모양의 연못 등 생태 위주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정태규 작가의 '건축형 카페 파빌리온'은 반영구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김성호 강원국제트리엔날레 예술감독은 "건축형 카페 파빌리온은 건축물 내에 한국형 패스트푸드라 할 만한 장터 국수를 판매하고 젓갈이나 꿀 등을 파는 매장과 아트숍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재생3 아카이브'에서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강원국제트리엔날레 관련 행사의 영상과 문서들을 자료화했다. 또한 국내외 예술가들이 일상이라는 주제를 탐구하는 '일상의 예술 아카이브'도 선보인다.

마지막 '재생4 스트리트'에서는 시장이라는 특성에 맞게 퍼포먼스와 더불어 다양한 커뮤니티 아트를 선보인다. 또한 관객과 방문객의 상품권 사용을 유도해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김성호 예술감독은 "홍천중앙시장 옥상에 커뮤니티 아트와 퍼포먼스의 결과물을 회화, 사진, 영상, 조각, 설치로 남겨 전시할 예정"이라며 "커뮤니티 아트는 상인과 지역민이 참여해 인터뷰, 사진과 영상을 유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따스한 재생은 과거를 단순히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찾아내는 '새로운 재생'을 지향한다"며 "일상, 지역의 담론 그리고 생태-기술 비평 담론을 미술 행사와 접목해서 건강한 이슈 생산을 지향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강원국제트리엔날레© 뉴스1



art@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