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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장난 이겨낸 패럴림픽 남자탁구단체 은메달 김정길

(구미=뉴스1) 정우용 기자 | 2021-09-02 16:42 송고 | 2021-09-02 17:21 최종수정
2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스포츠 등급4-5)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백영복(왼쪽부터), 김정길, 김영건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9.2/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2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스포츠 등급4-5)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백영복(왼쪽부터), 김정길, 김영건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9.2/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열아홉살 때 자전거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던 정길이가 운명의 장난에 맞서 도전한 끝에 메달을 따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2일 열린 도쿄 패럴림픽 남자탁구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광주시청 소속 김정길 선수(35)의 아버지 김태희씨(61)는 "금메달을 땄으면 더 좋았겠지만 은메달만 해도 값지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북 구미시 고아읍 괴평리에서 태어난 김정길은 열아홉살이던 2004년 봄 산악자전거를 타다 계곡으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해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재활을 꿈꾸며 20살에 구미장애인복지관을 찾았다가 당시 복지관에서 체육담담 선생으로부터 탁구를 권유받았다.

유년시절부터 스포츠광이었던 그는 탁구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장애인전국체전에 경북대표로 출전, 4위에 오르는 등 남다른 소질을 보였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 탁구코치가 그를 눈여겨봤고, 2010년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탁구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자 스카우트를 제의해 2011년부터 광주시청 소속으로 탁구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경북도에서는 장애인 탁구 실업팀이 없어 광주로 간 그는 2012년 런던 장애인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장애인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 2018년 인도네시아 아시안 패러게임 남자 단식 은메달, 2018년 인도네시아 아시안 패러게임 남자 단체전 금메달 등을 휩쓸며 눈부신 기량을 발휘했다.

아버지 김씨는 "정길이가 지도자 과정 등을 마쳐 은퇴하면 장애인복지관 등에서 체육감독 등으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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