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코로나보다 백신 사망률 더 높다’고 믿는 20대에 통계가 말한다

‘백신 접종 사망률 0.0001%’ vs ‘코로나19 치명률 0.02%’
"젊은층 접종, 개인적 이득도 크지만 사회적 이득도 커"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2021-08-28 07:00 송고
26일 대전 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8.2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26일 대전 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2021.8.26/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18~49세 청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일각에서는 20대는 백신을 맞고 사망하는 확률이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할 확률보다 크다는 걱정도 나온다.

다만 현재까지 국내 20대 코로나19 확진자 치명률은 0.02%로 백신 접종 후 사망한 20대 사망률인 0.0001%보다 200배 높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했을 때 이득이 피해보다 낮다면 절대 권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 추진단은 매주 한차례씩 한주간 발생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인과성을 평가하고 주요 결과 등을 발표한다.

지난 23일 발표한 25차 피해조사반 회의 결과에 따르면 18~29세의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사례는 총 2만374건으로 이중 사망 신고는 총 3건이었다. 30~39세 연령층에서는 총 1만9602건 중 사망 신고가 11건이었다.

다만 이중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경우는 2건 뿐이다. AZ잔여 백신을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희귀혈전증으로 사망한 30대 초반 남성 1명과 화이자 백신 접종 후 급성심근염으로 사망한 20대 군인 1명이다.
23일 0시 기준 백신 접종 현황으로는 18~29세 누적접종자는 251만8444명이다. 백신 접종자 대비 사망은 18~29세 연령층은 신고 기준으로 보면 0.0001% 수준이다. 사망이 인정된 경우로만 봐도 0.00004%로 극도로 낮다.

30대 누적 접종자는 239만9229명으로 접종자 중 사망 신고는 0.0004%에 그쳤다. 사망이 인정된 경우는 20대와 같은 0.00004%다.

반면 코로나19에 확진돼 사망할 확률은 이보다 크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26일 발표한 청장년층 코로나19 발생 현황에 따르면 20~29세 누적 확진자는 4만4375명, 30~39세 확진자는 3만6478명이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30대가 11명, 20대가 8명으로, 치명률로 보면 각각 0.03%, 0.02%다.

물론 고연령층인 △80세 이상 17.52% △70대 5.13% △60대 1.02%와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지만, 백신 접종 후 사망할 확률과는 큰 차이가 난다.

30대의 경우는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할 치명률이 백신 접종으로 사망한 사망률보다 75배 높고, 20대는 코로나19 치명률이 200배 더 높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은 단순히 국가적 차원의 사회적 이득 뿐 아니더라도 개인의 이득이 훨씬 크기 때문에 젊은 층이라고 하더라도 접종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원석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보건학적 측면에서 보면 고령과 지병이 있는 분들보다 20~30대가 이득이 더 적은 것은 맞다.그러나 각 개인의 관점에서 이득을 평가했을 때도 젊은 층의 연령이 득이 더 많다. 실제 통계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적으로도 20~30대는 불가피하게 사회 활동이 많고 그 과정에서 (코로나19에) 노출되는 위험이 크다. 이들의 접종은 그런 위험을 낮춰주는 이득도 있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은 후유증 측면에서도 이득이 높다. 질병청이 지난해 1차 유행 당시 대구지역 확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41명 가운데 52.7%인 127명이 확진 후 12개월 경과 시에도 후유증이 지속된다고 답했다. 주된 후유증 증상은 집중력저하(22.4%), 인지기능 감소(21.5%), 기억 상실(19.9%), 우울(17.2%) 및 피로감(16.2%)이다.

최 교수는 "아직 연구결과는 없지만, 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걸릴 위험이 낮아지는 만큼 후유증이 생길 가능성이 적다. 후유증은 대부분 중증인 분들의 문제가 큰데 중증으로 가는 확률도 낮춰줘 이론적으로는 접종을 맞으면 후유증이 적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18~49세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백신 1차 접종은 지난 26일 시작해 10월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백신 예약은 현재 추가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또 50대 연령층에 대한 백신 1차 접종은 28일 종료된다.


hji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