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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연속 하락' 네이버…그래도 증권사들이 호평하는 이유는

46.1만원 찍고 4거래일 연속 하락마감 '시장 분위기·실적 영향'
하반기 커머스·콘텐츠 모멘텀…내년 하반기 시총 100조 전망도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21-07-22 06:15 송고
분당 판교 네이버 사옥. 2018.1.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분당 판교 네이버 사옥. 2018.1.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지난주 신고가 행진을 벌이던 네이버(NAVER)의 주가가 22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낙폭이 크지 않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진단이 나오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7~12월) 기존 사업의 지배력 강화와 새로운 먹거리 발굴 등을 계기로 네이버의 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해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44만9000원)를 새로 썼다. 16일에는 장 중 46만1000원까지 치솟는 등 신고가 행진을 이었다. 국내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기승을 부리자 '언택트(비대면) 대장주'인 네이버가 다시 기지개를 켰다는 분석들이 뒤따랐다. 특히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가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상향 제시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16일부터 4거래일 밀리며 전날(21일) 종가는 42만8000원을 기록했다. 지난주와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도 16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는데, 시장 전체 분위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 2분기(4~6월) 실적 발표에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은 아니라서,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매출액은 1조6141억원, 영업이익은 3275억원으로 추정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6% 증가한 수치다.

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지만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네이버 쇼핑을 통한 빠른 배송, 네이버 장보기에 이마트 입점, 스마트스토어 모델의 일본 진출 등을 통해 커머스(상거래) 부문이 강화되고, 국내 메타버스 선두주자인 제페토의 게임수익 모델 적용 등을 통해 콘텐츠 사업도 부각될 것이라고 봤다.  
7월들어 네이버 보고서를 낸 증권사별 목표주가(상향 수준)는 △메리츠증권 59만원(13.5%) △이베스트투자증권 58만원(4%) △DB금융투자 56만원(7.7%) △신한금융투자 56만원(3.7%) △미래에셋증권 55만원(12.2%) △현대차증권 55만원(유지) △KB증권 52만원(15.6%) △교보증권 48만원(유지) 등이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커머스 및 콘텐츠 부문에서 거래액·점유율·MAU(월간 활성이용자 수) 등 사업 고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발견될 시 하반기 네이버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김창권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제페토 게임 수익 모델이 안착하고 거래액이 본격적으로 인식되면 제페토 가치평가 산출 동종업계(Peer) 그룹은 (뉴욕 증시에) 상장된 로블록스"라면서 "현 시점은 제페토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추천한다"고 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제페토와 네이버웹툰 등과 관련된 이벤트가 하나씩 나올 때마다 시가총액이 계단식으로 레벨업할 것"이라며 "우선 제페토가 올해 하반기에 게임 쪽을 대대적으로 업데이트하며 콘텐츠 보강을 한다. 또 네이버웹툰이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주관사 선정을 확정하거나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등의 이벤트가 발현되는 시점이 네이버의 시가총액이 100조원에 근접하는 시기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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