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마인' 백미경 작가·이나정 PD가 밝힌 '부제'의 의미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1-06-04 10:02 송고
tvN '마인'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tvN '마인'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마인'의 백미경 작가와 이나정 PD가 드라마 속 회차 별 부제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5월8일부터 방송 중인 tvN 토일드라마 '마인'(극본 백미경/ 연출 이나정)이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마인'은 세상의 편견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것을 찾아가는 강인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재벌 집안 효원가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긴장감 넘친 극본과 연출로 그려내고 있다.
이에 '마인'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8회에서 전국 유료 가구 기준 9.0%(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을 제대로 증명해냈다. 드라마의 전개가 본격화되는 2막부터는 또 어떤 시청률 기록을 세워나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인' 측은 4일 백미경 작가, 이나정 PD와 나눈 인터뷰를 공개했다. 인터뷰 속에서 백 작가와 이 PD는 드라마 속 장면들의 뒷이야기를 풀어놨다.

백미경 작가는 '마인'의 1회 부제를 '낯선 사람들'로 지은 이유에 대해 "평온한 효원가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여자가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라며 서희수(이보영 분), 정서현(김서형 분)의 일상에 균열을 일으킨 튜터 강자경(옥자연 분)과 메이드 김유연(정이서 분)의 등장을 짚었다.

백 작가는 2회의 부제 '이카루스의 날개'에 대해서도 "양을 사랑한 이카로스를 강자경에 비유하며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유리정원 앞에서 마주한 재벌 3세 한수혁(차학연 분)과 메이드 김유연이 서로에게 빠질 미래를 암시하기도 한다고 해 흥미를 돋웠다. 백 작가는 3회의 부제 '회색의 영역'과 관련해서는 "인물들 모두 흑과 백으로 나뉘는 것이 아닌 중간색의 모습을 갖고 있다"라고 해설했다.
백 작가는 4회 부제 '좁은 문'에 대해 "인물들을 감싸고 있는 편견을 깨고 나오려는 움직임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여섯 번째 감각'이라는 5회 부제는 "정확한 물증 없이 몰려오는 육감에 괴로운 희수의 이야기"라고 했다. 6회의 부제 '불편한 진실, 거짓된 평화'에 대해서 백 작가는 "거짓되지만 지금처럼 평화를 원하는가에 대한 희수의 고민, 불편하지만 자신이 아는 진실을 말해야 하나 고민하는 서현의 이야기"라고 밝혔다.

백 작가는 마지막으로 8회 부제 '코끼리가 문을 나가는 방법'은 "인물들이 서로의 프레임(편견)을 깨고 나가려고 시도"라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이나정 PD는 연출 방향에 대해 "현재 주인공들이 처한 상황을 압축적이면서도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싶었다"라며 "짧은 순간이지만 강렬한 시각적 효과로 말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주인공의 심리를 '체험'하듯이 느끼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이를 CG팀에서 잘 구현해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이 PD는 8회까지 방송된 시점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부제가 있었냐는 물음에 "실제로 좁은 문을 통과하듯 글자가 다가오는 4회의 부제인 '좁은 문'과 효원가의 엉망진창 요지경 같은 모습과 희수의 혼란을 만화경으로 형상화한 5회의 '여섯 번째 감각', 그리고 정서현의 고민하는 심리가 색색의 창문으로 변하다 나타나는 6회의 '불편한 진실, 거짓된 평화' 등이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다"라고 답했다.

이 PD는 그러면서 "마지막 회 부제까지 관심을 가지고 즐겁게 시청해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여 기대를 높였다.

한편 '마인'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taehyun@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