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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이병헌·박찬욱·송혜교 등 故 이춘연 대표 빈소 조문…애도 지속(종합)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1-05-13 10:06 송고
故 이춘연 씨네2000 대표의 빈소가 12일 서울 강남구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향년 70세. 1980년대 영화계에 입문한 이춘연 대표는 '접시꽃 당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등을 기획했으며, '여고괴담', '미술관 옆 동물원', '황진이' 등을 제작했다. 또 영화인회의 이사장,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대표 등을 역임하며 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발인은 오는 15일,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며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엄수된다. (이춘연 대표 장례준비위원회 제공) 2021.5.1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故 이춘연 씨네2000 대표의 빈소가 12일 서울 강남구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향년 70세. 1980년대 영화계에 입문한 이춘연 대표는 '접시꽃 당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등을 기획했으며, '여고괴담', '미술관 옆 동물원', '황진이' 등을 제작했다. 또 영화인회의 이사장,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대표 등을 역임하며 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발인은 오는 15일,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며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엄수된다. (이춘연 대표 장례준비위원회 제공) 2021.5.12/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영화인들의 고(故) 이춘연 씨네2000 대표에 대한 애도와 추모가 지속되고 있다. 

13일 뉴스1 취재 결과, 지난 12일 오후 5시부터 조문객들을 받기 시작한 이춘연 대표의 빈소에는 박찬욱 감독, 이준익 감독, 강우석 감독, 이창동 감독, 정윤수 감독, 김병우 감독, 이장호 감독, 윤제균 감독, 최동훈 감독, 류승완 감독, 정지영 감독, 배창호 감독 등 유명 감독들이 조문했다.
생전 이춘연 대표와 여러 작품을 통해 인연을 맺었던 배우들도 빈소를 찾았다. 배우 안성기와 이병헌, 이선균·전혜진 부부, 서지혜, 류현경, 송혜교, 김서형, 권해효 등이다.

안성기는 이춘연 대표의 오랜 영화적 동반자로 알려져 있으며 이병헌은 이 대표가 제작한 영화 '중독'(2002)의 주인공이었다. 또한 류현경은 중학생이었던 1999년 이춘연 대표 제작 영화 '마요네즈'에 출연했으며, 서지혜는 '여고괴담4-목소리'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또한 송혜교는 역시 고인이 제작한 영화 '황진이'로 인연을 맺었고, 김서형은 '여고괴담' 시리즈의 가장 최근작이자 고인의 유작인 '여고괴담 리부트: 모교'의 주인공이다. 권해효 역시 '여고괴담 리부트: 모교'에 출연했다.

그밖에 신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준동 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 정상진 DMZ 다큐멘터리영화제집행위원장 등 영화 제작자 출신 동료들도 빈소를 찾아 유족 및 영화계 동료들과 함께 슬픔을 나눴다.
안성기/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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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DB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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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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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춘연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서울 방배동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향년 70세다. 고인은 같은 날 오전에 아시아나단편영화제 회의를 한 후 몸이 좋지 않아 자택으로 돌아갔으며, 가족들에게 자신의 상태를 알린 후 구급차를 불렀고 병원으로 이동 중에 세상을 떠났다.

이춘연 대표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극단 활동을 하다가 1983년 화천공사 기획실장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1994년 영화사 씨네2000을 설립했으며 2000년부터는 영화인회의 이사장으로 활약했다. 2009년부터는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대표로도 활동했다.

1980년대에 이 대표는 '바보사냥'(1984), '아가다'(1984), '영웅연가'(1986), '접시꽃 당신'(1988), '성공시대'(1988),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1989),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1990), '서울, 에비타'(1991), '테레사의 연인'(1991) 등의 작품을 기획했다.

이어 씨네2000를 설립한 후에는 '손톱'(1994), '지독한 사랑'(1996), '그들만의 세상'(1996), '여고괴담'(1998), '미술관 옆 동물원'(1998), '마요네즈'(1999),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1999), '인터뷰'(2000), '서프라이즈'(2002), '중독'(2002), '여고괴담3-여우계단'(2003), '돌려차기'(2004), '여고괴담4-목소리'(2005) '황진이'(2007)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2007) '거북이 달린다'(2009), '여고괴담5'(2009), '체포왕'(2011), '시체가 돌아왔다'(2012), '두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2012), '더 테러 라이브'(2013) 등 한국 영화사에 남을 굵직한 작품들을 제작했다.

이은 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은 고(故) 이춘연 대표의 부고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우리들 세대 현장에서 영화를 만드는 분 중 가장 형님이었고, 영화계의 맏형 역할을 많이 하셨다"고 뉴스1에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계 현안마다 대소사에 늘 애정어린 관심을 가졌던 분이고, 그렇다고 연세가 많으신 것도 아니고 평소에 몸이 아프신 것도 없었기 때문에 갑자기 돌아가셔서 많은 이들이 놀라고 슬퍼하고 있다"고 침통한 영화계의 반응을 전했다.

고인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 반포동 성모병원 31호실에 차려졌고, 영결식은 오는 15일 10시에 거행된다. 장례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맡았던 김동호, 장례고문으로는 신영균, 정진우, 임권택, 황기성, 손숙으로 꾸려졌다. 장례위원으로는 강우석, 강재규, 고영재, 권영락, 김규리, 김두호, 김병인, 김서형, 김세진, 김영진, 김유진, 김인수, 명계남, 문성근, 민규동, 민병록, 방은진, 배창호, 봉준호, 손예진, 신철, 안정숙, 이병헌, 이용관, 이은, 이장호, 이준동, 이준익, 이창동, 유인택, 정상진, 정윤수, 정지영, 주진숙, 지상학, 차승재, 채윤희, 최재원, 최정화, 하정우가, 준비위원으로는 김복근, 유창서, 이미영, 이진성 등으로, 대외업무는 이창세, 배장수, 오동진, 이무영 등으로 시대를 함께했던 영화계 선후배들로 구성 될 예정이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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